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매일 스트레칭을 시키는 부모가 많지만, 실제 골격 성장을 위해서는 스트레칭보다 점프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1일 의료계와 영양학계에 따르면, 홍콩의 유명 아동 영양 전문가 토 응히엔 탄(To Nghien Than)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이 키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토 전문가에 따르면 스트레칭 직후 키가 커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실제 뼈가 길어진 것이 아니라 ‘자세 교정’에 따른 착시 현상이다. 스트레칭을 통해 흉곽이 열리고 다리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구부정했던 자세가 바로 펴져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동은 아침과 오후 사이 키가 약 0.47cm가량 차이 나기 때문에 측정 시간에 따른 오해일 가능성도 크다.
진정으로 자녀의 키를 ‘표준 이상’으로 키우고 싶다면 뼈의 성장판을 자극하는 점프 운동이 핵심이다. 토 전문가는 47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외 연구 사례를 인용해, 24주 동안 주 3회(회당 50분) 줄넘기, 외발 뛰기, 박스 점프 등을 실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성장이 훨씬 빨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점프 운동을 한 아동들은 24주 동안 평균 4.2cm가 자라 대조군(2.48cm)보다 약 2cm 가까이 더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대퇴골과 경추의 골밀도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 전문가는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부모가 주목해야 할 ‘골든 키’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균형 잡힌 영양 공급, 둘째는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는 양질의 수면, 셋째는 스트레칭에 치중하기보다 농구나 줄넘기처럼 뼈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운동이다.
한 아동 발달 전문가는 “키는 유전, 골연령, 사춘기 시기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과학적인 운동과 영양 관리가 병행될 때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부모들은 SNS상의 근거 없는 정보보다 검증된 운동법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