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군당국이 이란(Iran)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카르그(Kharg)섬 내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호르무즈(Hormuz) 해협 개방 시한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6일 밤부터 7일 새벽 사이 카르그(Kharg)섬의 군사 시설 수십 곳에 대해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Fox News)의 제니퍼 그리핀(Jennifer Griffin) 기자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주요 타격 목표는 벙커와 레이더 기지, 탄약고 등이었다”며 “다만 석유 선적을 위한 부두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이란(Iran) 측의 대응 사격이 있을 경우 타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작전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며, 이란(Iran) 당국 역시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Iran) 현지 매체들은 섬 곳곳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긴급 보도했다. 카르그(Kharg)섬은 이란(Iran)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처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약 3,000만 배럴의 원유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공습 전날인 6일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Iran)이 호르무즈(Hormuz) 해협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교량, 발전소 등 민간 기반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이어 “가능하다면 이란(Iran)의 거대한 석유 매장지를 ‘확보’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란(Iran)이 제시한 적대행위 중단 제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은 있었으나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하며, 미국 시간으로 7일까지인 최종 시한을 고수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앞서 지난 3월 13일에도 카르그(Kharg)섬 내 기뢰 저장고와 미사일 벙커 등 90여 곳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한 바 있어, 이번 공습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