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만성 통증 고치는 ‘뇌파 교정’…경두개 자기자극술(TMS) 주목

불면증·만성 통증 고치는 ‘뇌파 교정’…경두개 자기자극술(TMS) 주목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31.

수면제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심각한 불면증 환자나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신경통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경두개 자기자극술(TMS)’을 통해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3일 베트남 군의 175병원에 따르면 최근 심한 불면증과 불안 증세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던 54세 여성 환자가 TMS 치료를 받고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되찾았다. 이 환자는 수개월 동안 매일 밤 겨우 몇 시간밖에 자지 못해 주간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렸으며, 신경안정제조차 단기적인 효과만 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환자에게 비침습적 뇌 자극 치료법인 TMS를 처방했다. 이 치료는 매회 수십 분 동안 마취나 수술 없이 두피 바깥쪽에 자기장 발생 장치를 대고 수면 및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 자기장 펄스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병원 측은 가벼운 자기장 신호가 두골을 통과해 불균형을 이루던 특정 뇌 부위를 선택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신호 교정’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약 20회의 치료를 거친 후 자연스러운 수면 상태를 회복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수개월째 극심한 통증을 겪던 63세 남성 환자 역시 TMS 병행 치료를 통해 통증 수치가 대폭 감소하고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았다. 칼로 저미는 듯한 통증 탓에 밤잠을 설치고 일상이 무너졌던 이 환자는 기존 통증 완화 치료법이 통하지 않던 차에 TMS 치료로 돌파구를 찾았다.

그동안 우울증, 만성 통증, 뇌졸중 후유증 등 신경·정신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은 주로 약물 처방, 물리치료, 심리 상담에 의존해왔으나 이제는 TMS가 새로운 보조 치료 옵션으로 가이드라인에 추가됐다. 전 세계적으로 만성 통증과 약물 저항성 우울증에 널리 쓰이는 이 기술은 베트남에서도 점차 보편화되는 추세다. 군의 175병원 임상신경생리센터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해 현재까지 9천 건 이상의 치료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호안 티엔 쫑 응이아(Hoàng Tiến Trọng Nghĩa) 군의 175병원 신경과장은 TMS가 기존 약물치료나 재활치료를 완전히 대체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전체 치료 전략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환자의 병력과 복용 약물, 발작 위험성, 체내 금속 물질 이식 여부 등을 면밀히 실측해 정확한 대상자를 선정하고 지침을 준수해야만 안전성과 치료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TMS는 다양한 질환의 보조 치료로 가이드라인이 잡혀 있다. 만성 통증 분야에서는 두통, 대상포진 후 신경통, 늑간 신경통,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경추 및 요추 질환으로 인한 통증 등에 고려된다. 신경 재활 분야에서는 뇌졸중 후 운동 능력 및 언어 기능 개선, 근육 강직 완화에 도움을 주며 파킨슨병, 치매, 말초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만성 이명 등에도 검토된다. 아울러 기존 약물에 부작용이 심한 만성 불면증, 불안장애, 우울증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대안으로 꼽힌다.

의학 전문가들은 만성 통증이나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닌 만큼, 반드시 전문의의 정밀 진단을 거쳐 뇌 상태를 평가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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