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순이 다르다” 혹은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는 대답을 합니다. 강의를 하면서 가끔 우스개처럼 인용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해외 출장 길에 나선 비즈니스맨이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머니에는 “여행 영어 회화 표현집” 정도의 제목을 가진 포켓사이즈 영어책이 들어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별 영어 표현 모음집이죠. 목이 말라서 물 한잔 부탁하려고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릅니다. 푸른 눈에 금발을 한 외국인 승무원이 다가오면 아마도 “May I help you?” 혹은 “How can I help you?”라고 물어볼 테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 있는 표현집에서 익혔던 문장을 마음속으로 몇 차례고 되뇌며 연습합니다. ‘Would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마르크 샤갈
사람들의 걸음걸이도 빠르고 인터넷 속도도 무척 빠른 한국에서는 시간도 빠르게 흘러갑니다. 반대로 베트남은 모든 일이 느릿느릿 흘러갑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도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사계절이 바뀌는 나라에서 살다가 1년 내내 더운 나라에 오니 날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1년 전이 어제 같고, 10년 전도 어제 같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으니 크리스마스도 크리스마스 같지 않고, 설날도 설날 같지 않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 계절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베트남에 온 후로 해가 바뀌지 않고 아주 긴 1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을 떠나보니 한국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좋거나 즐거울 때에는 “베트남도 …
Read More »고정관념 파괴는 21세기의 무기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역사를 바꾼 그들의 불가능한 전쟁. 퓨리
전쟁에서 탱크, 즉 기갑부대의 이야기는 그리 많이 다뤄진 소재가 아니다. ‘패튼’이나 ‘발지 대전투’ 같은 영화들이 있었지만, 탱크 내부나 탱크 자체의 완력에 대해 절절히 느낄 수 있는 소재의 전쟁 영화는 아니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남근 모양의 총신이 발기하듯 길게 붙어 있는 이 무기는 발아래의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전진한다는 점에서 남성성의 극치를 이루는 것처럼 보인다. 이 탱크에 ‘워대디’라고 불리는 백전노장의 콜리어 하사. 항상 성경 구절을 입에 달고 사는 기술상병 바이블.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조종 하나는 기찬 고르도, 그리고 괄괄한 다혈질인 탄약수 쿤 애스, 마지막으로 퓨리에 새로 배치받은 신병 노먼이 타고 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퓨리라 이름 붙여진 연합군 측의 셔먼 탱크다. …
Read More »Tôi muốn thuê Ô Tô
다국적 도시 호찌민시에는 세계각국의 외국인들이 상주 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렌트카 업체들이 많이 있다. 가격도 기사포함, 하루 130~160만동(이노바 9~16인승), 월 2,300~2,000 만동(도요타) 수준으로 빌리기에 별 부담이 없다. 이번 호에는 베트남어로 차량 렌트라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독자들의 의견을 수용, 차 빌리기 표현을 익혀보기로 한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오버하는 영어, 선비의 언어 한국어
S그룹의 연수원에 3년 여에 걸쳐서 수 차례 특강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룹 내 글로벌 핵심 인재를 선발하여 해외 파견 직전에 8주 동안 합숙을 하면서 몰입 교육을 하는 과정이었는데, 세계 최고 시설의 연수원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일이었지요. 특강은 통상 90~100명의 연수생을 대상으로 대강당에서 진행 되었는데 강의가 진행되는 건물 외부에는 휴게 공간이 있었습니다. 그 아래 쪽으로는 가파른 언덕이 자리하고 있어서 추락 등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한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그 난간에는 “기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특강을 갈 때 마다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습니다. “그 난간에 붙어있는 ‘기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을 영어로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웅성웅성 머뭇머뭇하시는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폴 고갱
화실에서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선생님, 우리 애가 고2인데 지금 미술을 시작하기에는 늦지 않았을까요?” 딱 잘라서 대답하기가 참 어렵고도 애매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학생의 재능에 따라 다르고 기준(대학입학만을 원하는 경우와 평생 예술작업을 원하는 경우)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아이가 미술에 흥미도 없고 재능도 없는데 공부하기 싫어 도망치듯이 미술을 시작하는 거라면 늦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미술을 하지 않으면 삶의 의욕이 없고 미쳐버릴 것 같아서 하는 거라면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후자인 경우 재능과 노력까지 뒷받침 된다면 더 가속도가 붙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
Read More »싼타의 썰매속도는 음속의 6,395배 ?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인터스텔라
스탠리 큐브릭이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발표한 해가 1968년이었다. SF영화 역사상 한 편의 시금석이 된 이 걸작은, 그러나 당시 관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줄거리와 어떤 해석도 맞거나 틀릴 수밖에 없는 모호함으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은 근 50년 전 스탠리 큐브릭이 해냈던 어떤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 최신 물리학 지식을 지독할 정도로 탐구하고, 가급적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현장 촬영과 아날로그 방식 촬영을 고집하면서도, 사람들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전인미답의 우주를 장대한 시각적 스펙터클로 표현했다. 여기에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 더 강력하고 더 독하게 꼬인 줄거리마저 집어넣었다. ‘인터스텔라’의 상영 시간은 3시간에 달한다. 이 영화는 어쩌면 놀란이 말한 대로 전작 ‘인셉션’의 거울상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
Read More »메리 크리스마스.Giáng sinh vui vẻ
크리스마스를 베트남어로 양산 (giáng sinh)이라 하는데, 이는 한자어 降生(내릴 강, 날 생)에서 유래한 말로, 성탄절은 Lễ_Giáng_Sinh, 혹은 Ngày Giáng sinh 이라고 한다. 또 다른 말로는 노앤(No-en)이라 하는데, 이 용어는 불어 Noel(태어났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번 호에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신년에 대비해 자주쓰는 표현들을 익혀두자.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클레이 샘의 영어 정복기. 영어로 생각하라는 가르침에대한 세번째 오해
세번째 오해, 몰입 교육 우리말을 유창하게 읽고 쓰지도 못하는 유아들을 원어민 강사들이 우글거리는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기업은 핵심 인재를 모아서 수 주 혹은 수 개월 동안 영어 몰입 환경에서 합숙을 시키는 등 나이를 불문하고 영어 몰입 교육 만이 해답이라는 분위기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이는 “영어 몰입 환경에서 영어를 배우니 영어가 좀 된다”는 경험담과 맞물려서 꽤 설득력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 환경에 있을 때는 좀 되던 영어가 그 이후로 바빠서 영어에 손을 놓았더니 다시 제자리가 된 것 같다”는 소위 ‘영어 요요 현상’도 함께 들려옵니다. 영어 몰입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로부터는 “학원에서는 좀 되는 것 같은데 막상 학원 문 밖으로만 나와도 자신감이 …
Read More »고정관념 깨기. 오귀스트 로댕
화실에서 미술 관련 책을 읽던 학생이 갑자기 물었습니다. “선생님, 이 조각들은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지요?” 무슨 조각인가 하고 보니, 훼손된 고대 그리스 조각들이었습니다. “아니, 당~연~히 깨진 거지.” 라고 대답한 후 ‘당연히? 그게 왜 당연할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색의 선입견 없애기’, ‘생각의 고정관념 깨기’ 등등을 주제로 칼럼을 쓰고 있으면서도 왜 그 조각들이 당연히 깨진 조각이라고 생각이 들었을까 반성을 해봅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대부분의 고대 그리스 조각들은 발굴 과정에서 훼손되어 팔 다리가 하나 없거나 머리가 없거나 하는 그런 상태로 전해내려 옵니다. 그 조각들이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비교적 약한 팔과 목이 부러진 것 일 것 입니다.그 …
Read More »자동차 바퀴에 족쇄를 채워라 !!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나를 찾아줘. GONE GIRL
완벽한 커플, 사라진 그녀.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하버드대 출신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에이미는 심리학자 부모가 쓴 동화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다. 어느 날 뉴욕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중 작가인 닉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부부는 그러나 결혼 5주년 기념일 날 에이미가 사라지면서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매년 결혼기념일 날 에이미가 주도한 ‘보물찾기’를 단서로 하나하나 드러나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의 실체. 그것은 어메이징한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것이었다. 감독 데이빗 핀처는 수많은 관계의 모순과 캐릭터의 심리적 굴절을 통해 관객들에게 주인공의 관점으로 빠져들게 할 미끼를 처음부터 깔아 놓는다. 설탕가루가 먼지처럼 흩날리던 날, 그보다 더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관계를 …
Read More »이발소. Tiệm hớt tóc
한국의 70~80년대 재현한 모습의 베트남 현지 이발소 띰헛똑, 이발과 면도,귀지청소, 안마는 물론 오이팩에 손톱정리까지 풀 서비스를 해준다. 단 미리 가격을 흥정하지 않으면 부르는 게 값. 바가지쓰기 십상이다. 이번 호에는 베트남 이발소 히루똑 이용을 위한 관용어를 익혀두자.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ad More »클레이 샘의 영어 정복기. 영어로 생각하라는 가르침에대한 두번째 오해
“번역 금지” 독자 여러분에게 당돌한 질문 한 가지 드리고자 합니다. 당신은 영어로 말하거나 글을 써야 할 때 의식적으로 우리말의 스위치를 꺼버리고 영어의 스위치만 켜서 영어를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을 바로 이중언어 bilingual 인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애당초 영어에 대한 고민을 하지도 않을테고, 이런 칼럼을 읽는 일이 큰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만 자라고 교육받은 성인이라면 한 가지 언어는 끄고 다른 언어만 켜놓고 언어 전달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동시통역을 하는 필자도 영어를 할 때는 우리말을 머리 속에서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합니다. 아니 우리말을 귀로 듣고 영어로 뱉어내야 하는 통역사라면 더욱더 그 ‘번역’의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겠지요. 단지 …
Read More »고정관념깨기. Edcard Munch
그림 못 그리는 것처럼 보이는 화가 – 에드바르드 몽크 올해 여름 한국 서울에 뭉크의 작품들이 왔었습니다. 뭉크하면 절규, 절규하면 뭉크가 자동으로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마침 그 때 저도 서울에 있었을 때라 그의 작품들을 만나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예술의 전당으로 향하는 마을버스를 타니 그 안에는 저를 포함한 세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버스뿐만 아니라 예술의 전당 정문 앞에도, 매표소 앞에도, 전시실 앞에도 학생들이 가득했습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있거나 지도 선생님과 함께 전시를 본 후 각자 알아서 집에 가더군요. 너무도 여유롭게 문화 생활하는 그 광경을 보고 있으니 문득 베트남에 두고 온 제 학생들이 …
Read More »“콜롬부스가 저지른 범죄를 보상하라!”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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