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을 다시 아가씨 시절로 돌려놓으면서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게 만든 드라마가 있었다. 필자 또한 열심히 챙겨보았던 그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대사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었다. ‘작별인사는 미리 하는 거라고. 진짜 마지막이 오면 작별인사 같은 건 할 수가 없다는.’ 미리 해놓은 작별인사도 슬프지만 갑자기 한마디 못하고 헤어지는 이별만큼 슬픈 일도 없을 것 같다. 갑작스런 이별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이별은 서로에게 슬퍼할 겨를도 주지 않고 사라진다. 우리 역사에서도 그러한 이별이 많았을테고 그런 이별의 장면을 고독과 함께 표현해낸 그림이 오늘 알아볼 명화이다. 에드워드 호퍼.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로 현대의 미국을 문화강대국으로 만든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이다. 에드워드 …
Read More »백년의 고독
독서가 때론 독(毒)이 될 때가 있다.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읽다 보면 세상을 너무 관념적으로 바라보게 되어 자칫 현실감이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책을 좀처럼 읽지 않는 경우인데, 어쩌다 삶이 공허해서 또는 스스로 무기력하다고 느껴질 때 우연히 펼쳐 든 책 한 권이 생활의 크나큰자극이 될 때가 있다. 만일 여러분이 후자에 해당한다면 < 백년의 고독>을 한 번 읽어보시라. 스페인어권에서 < 돈키호테>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이유 말고라도 권태로운 우리 삶 속에 야자수처럼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존의 서구문학들, 유럽 및 미국 문학을 즐겨 읽었더라면 저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가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
Read More »Captain America-The Winter Soldier
어벤져스의 대장이 돌아왔다.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이하 캡틴 아메리카2)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편 ‘퍼스트 어벤져’에 이후 약 3년 만이기도 하다. 2년 전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제 갈길을 찾아간 히어로들과는 달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만에 냉동상태에서 깨어난 캡틴은 돌아갈 곳이 없다. 이에 미군에서 쉴드로 소속을 옮겨 현실세계에 적응한다. 캡틴과 함께 미국 워싱턴 쉴드 본부로 돌아온 닉 퓨리(사무엘 L.잭슨)와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새로운 친구 팔콘(안소니 마키)이 이 세계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닉 퓨리가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고 캡틴은 쉴드 내부가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블랙 위도우와 사건의 내막을 알아가던 중 70년 …
Read More »깍아 주세요
옛말에 물건 값은 깍아야 제맛이란 말이 있는데 베트남 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외국인, 특히 한국사람 만나면 일단 봉잡았다며 입이 벌어지는 현지인들. 하지만 손짓 발짓 다 써가며 땀을 뻘뻘 흘리는 의지의 한국인 앞에서 벳남 사람들도 손발 들게 마련이다. 이번 호 에는 물건 흥정할 때 필수어인 ‘깍아주세요’를 중심으로 물건 구매를 위한 실전 벳남어를 익혀두자. PDF 보기
Read More »재외국인 특례전형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교민학생들에게는 1년 내내가 입시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학이나 귀국 등 불확실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해외 수학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입시와 관련한 정보가 절실하지만 해외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입시 정보는 더욱 얻기 힘든 현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는 해외 체류 학생들의 입시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글로벌 입시 전문학원 대치동 세한아카데미와 협력하여 입시 관련 정보와 교민학생들의 대학입시에 필수인 TOEFL/SAT 시험 준비에 유용한 정보도 함께 연재 할 예정입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순수유학생’ 감소 추세 최근 한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종료와 함께 유학생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것은 안타까운 사회적 문제이나, 역설적으로 특례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상위권 대학들의 3년 특례는 이미 수년 …
Read More »여자 친구 있어?
국적을 초월하여 이팔청춘들의 최대 관심은 역시 이성 친구, 자신의 운명의 반쪽을 찾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은 어디나 똑같다. 이번 호에는 특별히 “여자친구 있어?”, 아무개는 어때,예뻐?”, “직업이 뭐야, 결혼했어?” 등등 실전 현장(이성과의 만남)에서 꼭 필요한 단어와 표현들을 익혀 보자. PDF 보기
Read More »안락사 인도주위와 살인의 사이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Read More »뒤틀림과 왜곡 ‘에곤 쉴레’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상식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배워서 알고 있지만 그대로 행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다만 자신 마음의 잣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물론 법적인 규제나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 할 수는 없지만. 특히 성적 취향이라는 것은 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람을 판단짓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에곤 쉴레는 필자의 가치관에서 본다면 아무리 예술가라는 점을 인정한다하더라도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이다. 딸만 둘 키우다보니 성적인 가치관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부정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거기에 한국이라는 보수적인 나라에서 살다보니 자연스레 성은 감추어야하고 드러내지 않아야한다고 배운 닫힌 사고를 가진 필자에게 에곤 쉴레의 그림은 어떤 누드화가의 그림보다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
Read More »논술(論述)을 위한 자녀 교육법(2)
지난 호 이어 오늘은 한자의 중요성과 영어 에세이쓰기에 관하여 개인적인 단상(斷想)을 적어본다. 한자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스며있는 제2의 언어다. 한문을 모르고서는 우리 글의 깊이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우린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부모들은 자녀들의 독해력과 어휘력 증진을 위해 책읽기를 강조하나 막상 한자의 중요성은 잘 모르는 편이다. 교과서 내용의 90%가 한자말이라면 믿겠는가? 당장 수학책을 펴도 분모,분자,가분수 등 온통 한자이다. 문제를 풀려면 수학적 사고 이전에 이런 용어 이해가 우선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왜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 분명히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시중에 출간된 급수 한문책 또는 천자문 같은 지루한 교재는 피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한자말부터 하나씩 예습시키면서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
Read More »노아 (NOAH)
인간세상에는 죄악이 만연하고, 창조주는 대홍수로 이를 심판하려 한다. 계시를 받은 한 남자는 거대한 방주를 준비해 자신의 가족과 모든 동물을 한 쌍씩 짝지어 태운다. 구약성경 창세기에 수록된 노아의 방주 이야기다. 영화 ‘노아’(20일 개봉,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는 이를 토대로 감독이 자신만의 해석을 불어넣은 새로운 이야기다. 아담과 이브의 세 아들인 카인과 아벨, 셋.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카인의 후손은 땅을 지배하며 산다. 셋의 후손 노아 가족은 카인의 후손을 피하며 신의 뜻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러다 노아는 꿈속에서 탐욕이 가득한 세상을 심판한다는 창조자의 계시를 받고 거대한 방주를 짓는다. 그 방주에 오를 수 있는 건 모든 종의 암수 한쌍과 노아의 가족뿐. 하지만 카인의 후예들은 방주를 빼앗기 …
Read More »논술(論述)을 위한 자녀 교육
3월이 왔다. 늘 반복되는 어른들의 일상에 3월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 마는 학생들에게는 새 학년을 시작하는 그래서 심기일전(心機一轉) 해 볼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이번 호에서는 작품소개는 잠시 접어 두고 자녀 입시 논술에 관하여 필자의 소견을 적었으니 가볍게 읽어 주길 바란다. 해외에 나온 우리 자녀들은 특례 또는 수시를 통해 고국의 좋은 대학 입학에 목숨을 걸고 있다. 표현이 좀 과하지만 일생 일대의 한번 뿐인 일이니 그 정도로 절박하게 표현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문제는 요즘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갈수록 국어논술과 영어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사고능력과 어학실력을 측정한다는 데 있다.이는 부모나 자녀들 모두에게 부담스러운데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기에 우리가 가진 근본적인 …
Read More »안네 프랑크를 밀고한 사람들
이원복 교수의 현대 문명 진단은 1990년초 부터 2002년말 까지 13년간 주간조선에 무려 600여회에 걸쳐 장수 연재 되었던 만화칼럼을 인터넷판으로 묶은것으로 그 중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주제와 내용만을 골라 연재 합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만화로 보는 현대문명진단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현대문명 흐름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PDF 보기
Read More »미스터 킴, 에러 뜨네요 !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전형적인 베트남어로는 공장에서 실무자들과 대화할 때는 그야말로 무용지물, 학원에서는 사출,금형등과 같은 용어는 강사도 모르기 때문, 하여간 공장실무자들은 결국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고 귀동냥으로 배워야 한다는 결론인데, 오늘은 이와같은 소식(?)을 접하고 특별히 비지니스 실무 회화를 소개한다. PDF 보기
Read More »찌라시 (Tabloid of Truth)
진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자극적인 소문은 사람들의 입과 손가락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져갔고, 여배우 A양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희생자, 여배우 A양의 매니저가 있다. 영화 <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이 매니저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뚜껑을 열고 본 ‘찌라시’는 놀라운 흡인력을 보였다. 초반 매니져 우곤(김강우 분)과 배우 지망생 미진(고원희 분)이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쌓는 과정이 지나고부터는 전개가 빨라진다. 사건에서 또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다보니 2시간이 쉴 틈없이 지나간다. 일명 ‘찌라시’(지라시)라 불리는 사설정보지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된 매니저 ‘우곤’(김강우 분)은 지라시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직접 지라시 제작과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특정 지라시의 …
Read More »K-POP과 아리랑의 만남, 2014 HEC KOREA FESTIVAL
소녀시대, 2PM, 시스타, 미쓰에이 등 호화 KPOP스타 출연 HEC(Human Equilibrium Culture)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작년 10월부터 5개월간의 준비 끝에 완성된 글로벌 공연인 ‘2014 HEC KOREA FESTIVAL’이 3월 2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다. 기존의 다른 KPOP공연과는 다르게 ‘KPOP과 아리랑의 만남’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열리는 이번 공연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 몽골, 호주, 일본, 미국 등 10개국을 여행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한국 공연이 한류에 열광하는 베트남 내 KPOP팬들의 갈망을 풀어 준 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한국의 ‘아리랑’을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져 있다. 아울러 다양한 사전행사를 통하여 베트남 젊은이들이 KPOP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KPOP 팬클럽 페스티벌’과 ‘커버댄스 베트남 대표 선발전’ 특히 이번 …
Read More »NON STOP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리암 니슨의 영화 ‘논스톱’이 오는 3월7일 베트남에 공개된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이라는 밀폐된 공간 속 테러범을 추적한다는 플롯은 리암 니슨이 가장 훌륭하게 액션을 뽐낼 수 있는 바탕이 돼준다. 기대대로 리암 니슨의 액션 연기는 여전히 건재했다. 4만 피트상공 위 비행기 폭탄 테러에 대처하는 리암 니슨의 모습은 듬직하기까지 하다. 탑승객 전원이 인질인 동시에 용의자다. 미 항공 수사관 빌 막스(리암 니슨 분)은 사상 최악의 테러를 막아야만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번뜩이는 특유의 액션을 보여준다. 빌 막스는 유능한 뉴욕 경찰이었지만 백혈병으로 어린 딸을 잃고 난 후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몰락한 남자다.그는 가족과 직장을 잃고 항공 수사관이라는 일을 시작하게 되지만 스스로 …
Read More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1978년)
어린 시절 우리가 흔히 보았던 꼽추, 앉은뱅이 그리고 난쟁이 아저씨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을까? 책을 덮은 후 문득 이런 의문이 스쳤다. 그들은 석양이 질 무렵 누렇고 닳아빠진 대형천막 안에 동네어른들과 아이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기괴한 몸뚱이로 온갖 묘기를 선보이며 전국을 돌며 약을 팔곤 했다. 그 중 유달리 난쟁이 아저씨들이 곰 못지않은 재주를 부렸다. 이제 그들은 찾아 볼 수도 없으며 단지 우리의 오랜 기억의 창고 속에 웅크리고 있다. 아마도 86년 아세안게임과 88년 올림픽을 앞두고 보기 흉한 무허가 건물들이 헐려 버렸듯이 그들도 포악한 행정의 난도질을 피할 길이 없었으리라. 그들이 그나마 자유로이 활개치던 시절에는 있는 자와 없는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들이 극명하게 구분되던 …
Read More »국민화가 ‘박수근’
필자의 아이들은 묻고는 한다. “엄마는 누구를 최고로 사랑해요?”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아빠에겐 비밀인데…예전에는 아빠였는데 지금은 너희들이야” 아이는 “안돼요. 자기 자신을 제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거라고 하셨잖아요”라고 충고해준다. 그렇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명화이야기를 열여덟번이나 쓰면서 내가 아직 나의 조국 한국의 작가의 그림은 한번도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계에는 아주 훌륭한 그림도 작가도 많지만 나의 조국에도 명화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오늘 21일은 미석 박수근화백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한국에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가지 못하는 우리 교민들을 위해 그의 작품 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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