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 8월 사상 최고 40.3도 기록…4일째 극한 폭염

-북부 15개 성 중 13곳 35도 이상…저기압골로 5∼6일 비 예상

Hanoi bakes in hottest August day ever recorded

수도 하노이(Hanoi)가 4일 40.3도를 기록해 8월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가 발표했다고 Vnexpress지가 5일 보도했다. 

베트남 북부 지방이 4일째 극한 폭염에 시달리면서 하노이 전역이 말 그대로 ‘불가마’로 변했다.

하동(Ha Dong), 바비(Ba Vi), 손떠이(Son Tay), 호아이득(Hoai Duc) 등 수도권 관측소들이 모두 39도를 넘어섰고, 닌빈성(Ninh Binh) 푸리(Phu Ly) 지역은 40도를 돌파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실제 체감온도가 측정치보다 2∼4도 더 높아 시민들이 극심한 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응우옌반후엉(Nguyen Van Huong)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일기예보부장은 이번 폭염이 여러 기상 시스템이 동시에 작용한 드문 현상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력한 서쪽 고온 저기압이 건조하고 뜨거운 공기를 북부로 밀어넣었고, 맑은 하늘과 장시간 일조로 복사열이 강화됐다. 동시에 서쪽에서 온 푄 바람이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하노이의 습도가 정오 47∼52%까지 떨어졌다.

극심한 더위는 수도를 넘어 북부 전역에서 느껴졌다. 호아빈(Hoa Binh), 박닌(Bac Ninh), 남딘(Nam Dinh), 푸토(Phu Tho) 등에서 기온이 급상승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북부 15개 성 중 13곳에서 35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지방이 37∼39도의 극한 더위를 보였다.

하노이의 경우 5개 관측소 중 4곳에서 39도를 넘었다. 최고 기온은 랑(Lang) 관측소의 39.7도였고, 최저는 호아이득의 38.5도로 전날보다 1∼3도 상승했다. 이는 기상 관측소에서 측정한 수치로, 실제 야외 기온은 지형에 따라 1∼3도 더 높을 수 있다.

기상청은 극한 더위와 낮은 습도가 결합되면서 불쾌감, 탈수, 열사병, 일사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야외 근로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화재와 폭발 위험도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기상사이트 액큐웨더(AccuWeather)는 하노이의 기온이 4일 30∼40도에 이른 후 주 중반에는 26∼32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해발 1천500m 이상의 고지대인 라오까이성(Lao Cai) 사파(Sa Pa)는 주 중반 19∼21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저녁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북부 내륙과 산간 지방에서 뇌우가 시작돼 5∼6일 북부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보했다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델타 지방 일부에서만 더위가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북부는 7월에도 8∼9일, 17∼19일, 28∼31일 등 3차례 폭염을 겪었다. 이 기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높았다.

기상청은 8월 상반기 고온이 지속된 후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시원한 곳에서의 휴식을 권고했다.

Vnexpress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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