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예술가 부까오담 그림, 런던 경매서 약 6만 달러에 낙찰

-영국 슬론 스트리트 경매에서 베트남 작품 첫 출품…”동양의 샤갈” 평가

Vietnamese artist Vu Cao Dams painting Property of a Lady of Title. Photo from Sloane Street Auctions website

20세기 베트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부까오담(Vu Cao Dam)의 작품이 런던 경매에서 4만5천 파운드(약 6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의 슬론 스트리트 옥션에서 부까오담의 유화 ‘귀부인의 소유물'(Property of a Lady of Title)이 최고가 작품으로 팔려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 경매사에서 처음으로 출품된 베트남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60년 런던에서 열린 부까오담의 개인전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전시는 유명 화랑인 프로스트 앤 리드(Frost & Reed)가 주관했으며,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당시 전시회에서 현 소유자의 아버지가 구입했다.

슬론 스트리트 옥션의 다니엘 헌트 설립자 겸 CEO는 이 작품이 희귀하다며 부까오담을 “동양의 샤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08년 하노이에서 14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부까오담은 어릴 때부터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부딘티(Vu Dinh Thi)는 학자였고 프랑스 문화에 조예가 깊었다.

하노이미술대학을 졸업한 부까오담은 프랑스 화가 빅토르 타르디외와 조셉 앙귕베르티에게 사사받았다. 1931년 장학금을 받아 파리 루브르학교에 유학하였고, 1949년 가족과 함께 프랑스 남부로 이주했다. 이곳에서 불과 1km 떨어진 곳에 살던 샤갈의 영향이 이번 경매 작품을 포함한 그의 후기 작품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런던에 본사를 둔 슬론 스트리트 옥션은 베트남 예술뿐만 아니라 자선활동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경매사는 2007년부터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영국 자선단체 ‘페이싱 더 월드’를 후원해 두개안면 기형을 가진 아이들의 의료 지원을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 건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Vnexpress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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