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적인 즉석면 브랜드 ‘비폰(VIFON)’을 소유한 탄비엣 비폰 그룹(Tan-Viet VIFON Group)이 서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프랑스 북동부 지역에 2,000만 유로(약 2,240만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 공장 및 물류 센터를 설립한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탄비엣 비폰 그룹은 지난 10월 16일 프랑스 북동부 베르됭(Verdun)시 수에슴(Souhesmes) 산업단지 내 약 8헥타르(ha) 규모의 부지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6년 9월 신설된 법인인 ‘비폰 프랑스(VIFON France SAS)’를 통해 추진되며, 장기적으로 약 200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에서는 쌀국수(포·분) 및 가공식품을 주로 생산하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시장 전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탄비엣 비폰 그룹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타오 응옥 투(Tào Ngọc Tú) 회장은 1980년대 초 폴란드 유학 시절을 거쳐 1990년 폴란드에서 아시아 식품 수입·유통업체인 탄비엣을 설립한 인물이다. 초기 오펠 차량에 비폰 라면을 싣고 현지 매장을 돌며 직접 영업을 뛰었던 그는 폴란드 전역에 유통망을 확충하며 유통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 탄비엣이 1963년 설립된 베트남 비폰의 지분을 인수하여 제조 분야에 직접 참여하면서 글로벌 제조·유통 체계가 완성됐다.
닐슨IQ의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비폰은 폴란드 즉석면 시장에서 물량 기준 44.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룹의 소스 브랜드인 타오타오(TaoTao) 역시 33.8%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비폰 제품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그룹이 베트남에서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프랑스 현지 생산을 결정한 것은 서유럽 유통망 확장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다. 비폰은 2026년 2월 파리 외곽 까르푸(Carrefour) 매장 진입을 시작으로 까르푸, 에끌레르(E.Leclerc) 등 프랑스 대형 유통 체인과 직접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특히 공장이 들어서는 베르됭 지역은 파리와 스트라스부르를 잇는 A4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독일,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주변 유럽 국가로의 물류 이동에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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