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이란 항공사에 대한 ‘글로벌 봉쇄’가 본격화되면서 이란 항공업계가 국제선 운항 중단과 경제적 고립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외신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23일부터 이란 항공사에 유류나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를 미 달러화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전 세계적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이 자국 영공 통과 허가를 거부해 테헤란발 바레시 항공기가 회항한 것을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조지아, 튀르키예, 오만, 아제르바이잔 노선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차단됐다. 이라크 역시 바그다드를 포함한 4개 공항의 이란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나, 의료·교육·종교 등 인도적 목적에 한해 미국 측과 제재 면제를 협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이란 항공기 부품 조달 및 정비가 불가능해지면서 전체 보유 항공기의 3분의 1 이상이 운항을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영 이란항공(Iran Air) 측은 미군의 공격으로 이미 상업용 항공기 30여 대가 손상된 상황에서 경제적 압박이 암처럼 전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 요구에 반발하며 광저우, 상하이 등 일부 노선 운항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안보회의 서기는 미국의 요구에 동조하는 국가들의 공항에 대해 이란행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경고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 행태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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