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찌민시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 폭우와 만조가 겹치면서 안푸(An Phú) 지하차도가 잠기는 등 주요 도로와 주택가에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퇴근길에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호찌민 주요 지역의 관측소에서 1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 구찌(Củ Chi) 127.2mm, 깟라이(Cát Lái) 126.4mm, 투득(Thủ Đức) 113mm, 옥몬(Hóc Môn) 104mm 등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비가 내렸다. 동나이성, 람동성, 테이닌성 등 남부 주요 지역에서도 110~125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호찌민 안푸 교차로의 핵심 시설인 총사업비 약 3,420억 동 규모의 HC1-02 지하차도가 최대 0.5m 깊이로 잠겨 긴급 통제됐다. 약 300m 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마이찌토(Mai Chí Thọ) 대로와 호찌민-롱타인-자우자이 고속도로를 잇는 통행이 차단돼 11일 오전까지 2km 이상의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해당 지하차도는 물빼기 작업 조치 후 11일 오후 통행이 재개됐다. 또한 투득 시장 일대, 또응옥반, 도쑤언합, 타오디엔 등 도심 수십 곳과 협빈동 주택가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잠겨 주민들의 재산 피해와 생활 불편이 잇따랐다.
기상 당국은 남중부 해안을 지나는 열대수렴대와 남서몽골풍의 영향으로 오는 13일까지 남부 지역에 80~150mm(국지적으로 17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더욱이 음력 8월 초순 만조 주기와 맞물려 사이공강 주요 수위 관측소의 수위가 경보 2~3단계까지 상승하고, 둔치 및 저지대 침수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동해(남중국해)상의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서 베트남 중부 지방(하띤~꽝응아이)에도 12일부터 16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대규모 집중호우와 강풍이 불고, 주요 하천에 홍수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부 지역 역시 찬 공기의 유입으로 중부 평야 지대를 중심으로 12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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