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암 사망 5분마다 1명…대부분 말기 발견

베트남 암 사망 5분마다 1명…대부분 말기 발견

씬짜오베트남 편집부 번역·정리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8. 5.

베트남에서 매년 11만 명 이상이 암으로 사망해 약 5분마다 1명꼴로 목숨을 잃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표한 ‘글로보칸(GLOBOCAN) 2024’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암 신규 환자 수는 17만 7,404명, 연간 암 사망자 수는 11만 1,0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이내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인구는 40만 4,153명에 달했다. 이는 약 10만 건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던 16년 전과 비교해 신규 발생 건수는 59%, 사망자 수는 약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베트남의 신규 진단 대비 사망률 비율은 63%에 달해, 조기 검진 체계가 갖춰진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35~40%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7월 31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암 예방 학술대회에서 도 아인 투(Đỗ Anh Tú) K병원 부원장 겸 베트남암학회 사무국장은 많은 환자가 종양이 이미 전이된 후 뒤늦게 진단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8만 5,748명 발생하고 6만 3,167명이 사망해 사망 비율이 74%에 달한 반면, 여성은 52%를 기록했다.

남성에게는 폐암, 대장암, 간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했으며, 여성은 유방암과 갑상선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암종 중 가장 많이 진단된 암은 유방암(2만 5,711건)으로 폐암(2만 3,085건)을 제쳤으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암은 여전히 폐암(2만 1,340명 사망)으로 집계됐다.

치료비 부담과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폐암 환자의 경우 연간 치료비로 1억 7,000만 동(약 6,500달러) 가까이 지출하고 있으나 신약 상당수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50%만 적용되어 환자들이 월 3,000만~6,000만 동을 자부담하고 있다. 의료진 현황 역시 신규 환자 1,000명당 종양내과 전문의는 4.6명,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는 1.3명에 불과하며 병리과 전문의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우옌 뜨리 뜩(Nguyễn Trí Thức) 베트남 보건부 차관은 암 관리가 홍보, 예방, 검진, 치료, 영양, 완화 의료까지 연속적인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 9월 발표된 정치국 결의안 제72호에 따라 2026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무료 건강검진 및 암 검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료진들은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한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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