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강렬한 풍미와 높은 카페인 함량을 지닌 베트남 커피에 매료되어 잠을 설쳐가면서도 연일 커피를 찾는 이색적인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커피는 아라비카 원두보다 카페인 함량이 약 두 배 높은 로부스타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특유의 씁쓸하고 진한 맛에 연유 등을 더해 달콤하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스레드(Threads) 등 SNS에서는 베트남 커피의 강렬함을 경험한 외국인들의 재치 있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베트남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커피로 위장한 생산성 향상 도구”라며 “로켓 연료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다”라고 적었다. “베트남 커피를 발명한 사람은 사람들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에 지쳤던 것이 분명하다”는 게시글은 2만 8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2만 5천 동(약 0.96달러)을 내고 얼음을 적게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진한 커피 원액을 마신 뒤 27시간 동안 잠들지 못했다는 경험담도 공유됐다.
틱톡(TikTok) 크리에이터 패트릭 마티아스카(Patrik Matiaska)가 올린 영상 시리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베트남 커피를 마신 후 새벽 3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다음 날 “너무 맛있어서 어쩔 수 없다”며 다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공개해 1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결국 커피 맛에 적응한 그는 후에(Huế) 지역의 소금 커피와 계란 커피 등을 추천하며 “잠을 잘 자고 싶다면 베트남 커피를 조심하라”는 유쾌한 조언을 남겼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로부스타 원두 특성상 한 번에 다 마시기보다는 몇 시간에 걸쳐 천천히 홀짝이며 마시는 것이 좋다며, 반미(Bánh mì)와 함께 즐기는 연유 커피나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커피 메뉴를 즐겨보라고 권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