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락성 뚜이호아(Tuy Hòa) 해안에서 파도에 쓸려 실종된 27세 중국인 남성을 찾기 위해 현지 주민들과 구조당국이 사흘째 총력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7일 닥락성 뚜이호아 해변에서 중국 국적의 장랑(Zhang Lang·27) 씨가 현지인 여자친구 레 지엠 B(Lê Diễm B·21) 씨와 함께 바다를 찾았다가 강한 파도에 쓸려 실종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수색에 나섰다. 주민들은 관광용 선박과 장비를 동원하고 유류비와 식대를 모금하는 등 수색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지 주민 상(Sang) 씨는 사비로 유류비를 충당하며 혼쭈아(Hòn Chùa) 섬 관광에 쓰이던 보트를 끌고 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수색에 참여했다. 상 씨는 “예정되어 있던 관광 일정을 취소하고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며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수색 범위를 외해로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상 씨는 지난 2025년 11월 지역을 덮친 홍수 당시에도 구호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2019년부터 민간 구급대를 운영해 온 주민 쩐 광 흥(Trần Quang Hùng) 씨 역시 이틀째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흥 씨는 “국적과 관계없이 인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역 바람과 물길의 특성을 잘 아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실종자가 조속히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전달도 이어지고 있다. 61세 주민 레 장 다이(Lê Trang Đài) 씨는 실종자의 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부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실종된 장랑 씨의 중국 현지 가족들도 조만간 베트남에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뚜이호아 당국과 구조대는 해안가에 거점을 마련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선박을 투입하는 한편, 드론 2대를 동원해 해상을 입체적으로 수색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