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에서의 대대적인 단속을 피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거점을 이전·확대하는 한국인 범죄조직의 이른바 ‘2차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면서 현지 동포사회에 치안 비상이 걸렸다.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부의 합동작전으로 한국인 스캠 일당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검거됐다. 경찰청은 이번 작전 결과를 공개하며 한국인 사기 조직의 활동 무대가 동남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확산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동남아 단속 강화가 부른 ‘풍선효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한국인 스캠 조직에 대한 단속이 잇따라 강화되자, 범죄 조직들이 상대적으로 단속망이 덜 촘촘한 중앙아시아로 거점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이 같은 이동 패턴을 ‘풍선효과’로 규정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의 재확산을 ‘2차 풍선효과’로 명명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국과의 수사 공조 체계가 동남아보다 상대적으로 덜 구축돼 있어 범죄 조직의 새로운 활동 거점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재외공관 긴급 공지…한인회 코리안데스크 청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재외공관들은 현지 동포들에게 긴급 공지를 발령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카자흐한인회는 현지 치안 강화와 동포 보호를 위해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관계 당국에 청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한인 사회에서는 스캠 조직의 유입이 동포들의 이미지 실추와 함께 현지 사회에서의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당국은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수사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