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주택담보대출 우대 기간 종료 후 적용되는 금리가 연 13~15% 수준까지 대폭 상승하면서, 높은 주택 가격과 맞물려 구매자들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시장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부동산시장평가연구원(VARS-IRE)이 10개 상업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2분기 조사 결과, 초기 6~12개월간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는 연 8.5~11% 수준으로 집계됐다. 4대 국유은행(Big4) 중 아그리방크(Agribank)가 연 8.2%로 가장 낮았으며, 비엣콤방크(Vietcombank) 9.8%, 비에틴방크(VietinBank) 10.5%, BIDV 10.8% 순이었다. 민간 상업은행의 경우 텍콤방크(Techcombank) 9.2%, ACB 9.5%, HDBank 및 TPBank 각 9.8%, 바오비엣방크(BaoViet Bank) 10.5%, VIB 약 11% 등으로 형성됐다.
우대 기간이 끝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되어 조달금리나 기준금리에 3.3~3.5%p의 가산금리가 더해지며, 대출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연 13~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5.5~6.7% 수준의 우대 금리가 제공되던 2025년과 비교해 대폭 오른 수치다. 부동산 연구기관 닷싸인 서비스(Dat Xanh Services) 역시 올해 상반기 주택 대출 금리가 12~14%, 일부 변동금리는 최고 16%까지 상승해 2024년(8~11%) 및 2025년 대비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베트남투자신용평가(VIS Rating) 등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당국의 부동산 신용 관리 기조 유지가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치솟는 금리와 높은 집값으로 인해 신규 공급 물량의 소진율은 지난해 45~50%에서 올해 상반기 20~30%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로퍼티구루(PropertyGuru) 조사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의 80% 이상이 금리 9% 이하일 때만 대출을 고려하며, 11%를 초과하면 금융 레버리지 활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고금리가 유지될 경우 시장 회복 지연과 함께 대출을 줄이려는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