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성범죄 후 도주한 美 전직 경찰관, 상하이서 가짜 신분으로 교사 생활하다 21년 만에 체포·인도

아내 살해·성범죄 후 도주한 美 전직 경찰관, 상하이서 가짜 신분으로 교사 생활하다 21년 만에 체포·인도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8. 2.

미국에서 아내를 살해하고 아동 성폭행을 저지른 뒤 21년간 도피 행각을 벌여온 전직 경찰관이 중국 상하이에서 가명으로 영어 교사 생활을 하다 체포되어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됐다.

1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미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전직 경찰관 댄 하이어스 2세(Dan Hiers Jr.·53)를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미국 수사당국에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어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구스크리크(Goose Creek) 경찰국의 살인 혐의 수배, 도체스터 카운티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수배, 그리고 해외 도피 관련 연방 수배를 받고 있었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11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했던 하이어스는 2004년 11월 가라테 수업에서 만난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05년 3월 추가 기소되어 자진 출석을 앞두고 있던 날 아침, 그의 24세 브라질계 아내가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이어스를 유력한 피의자로 지목했으나, 그는 차량을 몰고 텍사스주 멕시코 국경 지대로 도주한 뒤 자취를 감췄다.

미 보안관국은 2005년 6월 그를 15대 주요 수배자 명단에 올렸고 인터폴 역시 적색수배를 발령했으나, 그의 행방은 오랫동안 묘연했다. 그러던 중 2018년 9월 미국으로 이주한 그의 옛 제자가 미 보안관국 웹사이트에서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제보하면서 도피 생활이 적발됐다. 하이어스는 ‘데이비드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상하이의 한 대학에서 신분을 위장한 채 영어를 가르쳐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중국 간에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양국 당국은 수년간 개별 신병 인도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달 미국으로 송환된 하이어스는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클리 카운티 구금 센터에 수감되었으며, 현지 검찰은 살인 혐의에 대해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이나 사형 구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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