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남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SEA V-Cup’ 2차 대회 결승전에서 태국을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19, 15-25, 15-10)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이 2023년 대회 창설 이래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약 두 달 전 부임한 이탈리아 출신의 페데리코 람파조(Federico Rampazzo) 감독의 지도력과 유연한 경기 운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트남은 1세트를 22-25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 들어 딩반프엉(Đinh Văn Phương)과 딩반주이(Đinh Văn Duy)의 서브 득점을 발판 삼아 25-23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세트 역시 상대 주요 공격수를 집중 차단하며 25-19로 가져왔다. 4세트는 체력 안배를 위해 일부 주전 선수를 쉬게 하며 15-25로 내줬으나, 승부처인 5세트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격의 중심에는 주공격수 응우옌응옥투언(Nguyễn Ngọc Thuân)이 있었다. 1999년생인 투언은 이번 결승전에서만 공격 27점, 블로킹 4점 등 총 31점을 올려 승리를 견인했다. 투언은 이번 2차 대회 4경기 동안 총 98점을 기록해 대회 최우수선수(MVP) 및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미들블로커 쩐두이뚜옌(Trần Duy Tuyến)도 13득점을 기록하며 베스트 미들블로커상을 받았다. 베트남은 팀 블로킹 득점으로만 16점을 올리며 태국(13점)을 앞섰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 남자 배구의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은 58위(73.58점)로 한 단계 상승해 59위(70.16점)로 떨어진 태국을 제쳤다. 동남아 지역 최상위는 44위의 인도네시아다. 과거 SEA 게임 결승전과 이전 SEA V-Cup 결승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번번이 무릎을 꿇었던 베트남은 이번 역사적 첫 우승을 통해 오는 ‘2027 아시아배구연맹(AVC) 컵’ 출전권까지 함께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