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때마다 예약 폭주”… 북미 월드컵 4강 돌풍에 미국 관광·호텔 시장 늦깎이 대호황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7. 15.

2026 북미 월드컵이 본격적인 4강(준결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응원하는 국가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 뒤 지각 이동하는 축구팬들의 독특한 예약 심리로 인해 미국 내 개최 도시의 관광 및 숙박 시장이 대회 후반부에 폭발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16일 미국 금융권 및 항공·숙박 시장 분석 기구들의 종합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프랑스 대 스페인의 준결승전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치러지는 영국 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팬들이 대거 몰려들며 항공권과 객실 예약 지표가 수직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소가 대회 개막일인 6월 10일부터 7월 5일까지 주최 도시 내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가계의 직접 지출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캔자스시티가 지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경기 당일 전후로 주변 레스토랑과 스포츠 바의 매출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이번 통계는 미국 내 계좌 결제만 반영된 것으로 현금 거래나 외국인 관광객의 외화 지출 수치까지 합산하면 실제 경제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캔자스시티의 주간 객실당 매출(RevPAR) 성장률은 개최 도시 중 가장 높은 50%에 육박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역시 월드컵 경기 일정이 미국의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 및 America 250 건국 기념행사와 맞물리면서 주말 객실 매출이 전년 대비 74% 이상 급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후반기 흥행 돌풍은 대회 개막 전 예약 저조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규모 사전 확보 객실 반환으로 시름하던 현지 호텔 업계의 우려를 단숨에 씻어냈다. 실제로 본격적인 토너먼트가 치러진 6월 28일부터 7월 4일 주간에는 전체 경기 수가 전주 대비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숙박 수요는 2.4%, 객실당 매출은 23%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자국 팀의 승리를 확인한 후 직관을 결정하는 이른바 ‘예약 지연’ 심리 때문이다. 단기 임대 분석업체 에어DNA(AirDNA) 측은 많은 팬이 응원 팀의 상위 라운드 진출 여부를 지켜본 뒤 항공과 숙소를 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인 국가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다. 레이트게인 트래블 테크놀로지스(RateGain Travel Technologies)의 월드컵 마켓 인덱스 자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아르헨티나발 항공권 예약 수치는 전년 대비 46% 급증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16강전에 이어 이번 4강 준결승전이 열리는 애틀랜타행 항공편 예약 수치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인 108% 폭증한 것으로 확정됐다. 전체 개최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 역시 대회 개막 직후 전주 대비 75% 급증하며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반면 결승전이 열리는 뉴욕·뉴저지 권역으로 향하는 아르헨티나발 항공 예약 수치는 아직 전년 대비 15%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아르헨티나 팬들이 영국과의 준결승전 승리 여부를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뉴욕행 항공권 수요는 전례 없는 폭발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견된다. 현재 결승전 관람객을 수용할 뉴저지주 뉴어크와 저지시티의 단기 임대 숙박 예약 수치는 이미 전년 대비 45% 이상 높은 상태다. 이는 결승전 자체의 높은 티켓 파워와 함께, 뉴욕시 내부의 엄격한 단기 임대 규제로 인해 인근 뉴저지 지역으로 숙박 수요가 대거 쏠린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는 주거비와 서비스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기업 출장 관리업체 나반(Navan)은 뉴욕시의 평균 호텔 숙박 요금이 월드컵 개막 전부터 이미 1박당 1,800달러(한화 약 240만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현재 결승 주간이 다가오면서 마감 임박 국제선 항공권과 숙박 매물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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