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북부 꽝찌성(Quảng Trị)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에서 감독관들이 수험생들에게 답을 알려주는 등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교육 당국과 공안이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고사장 책임자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1일 꽝찌성 교육훈련청 및 현지 공안 당국 종합 보도에 따르면, 꽝찌성 레쭉(Lê Trực) 고등학교 고사장의 총책임자이자 응우옌짜이(Nguyễn Trãi) 고등학교 교감인 팜 응옥 흥(Phạm Ngọc Hưng) 고사장장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부정행위 의혹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흥 고사장장은 2026학년도 고등학교 졸업 및 대입 통합 시험(수능)이 진행되는 동안 고사장에 배치된 모든 시험 관계자가 시험 규정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감독관이 시험실 내에서 수험생들에게 답안을 안내하고 지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철저히 규정에 따라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우려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사장 측에 따르면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는 의혹은 주로 수학 과목 시험 시간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온라인에 유출된 부고사장, 서기, 감독관 등 시험 관계자 57명의 명단에 대해서는 교육훈련청이 시험 운영을 위해 발송한 명단이 맞지만 이는 기밀 문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레쭉 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일부 감독관과 시험위원회 위원들이 시험 도중 수험생들에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유도하거나 답을 가르쳐주었다는 폭로 글이 잇따르며 촉발됐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꽝찌성 교육훈련청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지방 공안청과 협력해 고사장 운영 프로세스 전반을 재검토하고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전담 실무조사단을 구성했다.
꽝찌성 공안청 역시 이번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공안 당국은 교육훈련청과 공조해 해당 고사장에 근무했던 시험 관계자 57명 전원은 물론, 시험을 치른 일부 수험생들과 소셜미디어에 최초로 의혹 제기 글을 게시한 유포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법 당국과 교육부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나 최종 결론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국가 대사인 수능 정국에서 터진 부정행위 의혹의 진위 여부에 학부모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