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선 화재, 어민들 수억 동 피해…’다시 시작할 엄두도 못 내’

베트남 어선 화재, 어민들 수억 동 피해…'다시 시작할 엄두도 못 내'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7. 10.

중부 빈딩성 호아이년시 탐꽌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어선 8척이 불에 타는 등 200억 동(약 1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오랜 세월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들은 하루아침에 생계 수단인 어선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11일 빈딩성 호아이년시 탐꽌항 화재 현장과 현지 당국 종합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탐꽌항 어선 대피구역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이 불로 정박 중이던 어선 8척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이 중 6척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 당국과 군경이 긴급 출동해 밤샘 진화 작업 끝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날이 밝은 뒤에도 선체 내부의 잔불을 끄기 위한 살수 작업이 계속됐다. 화재 현장 주변에는 시커멓게 그을린 어선 잔해들이 널려 있고 매캐한 기름 냄새와 나무 탄내가 진동해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편 일부 현지 매체 보도 중 화재 발생 장소가 자라이성으로 잘못 표기된 사례가 있으나, 실제 탐꽌항은 빈딩성 호아이년시 관할이므로 행정 구역 확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화재로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베테랑 어민들이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다. 호아이년동에 거주하는 어민 보 탄 광(40) 씨는 2012년에 건조해 수차례 수리를 거치며 총 40억 동 이상을 투자한 740마력급 어선이 뼈대만 남은 채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화재 당시 선박을 비웠던 광 씨는 비보를 듣고 항구로 달려왔으나 이미 불길이 선체를 집어삼킨 뒤였다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출어를 위해 미리 채워둔 2,000리터의 디젤유까지 모두 불타면서 원해 어업으로 생계를 잇던 그의 자산은 단 몇 시간 만에 재가 됐다. 인근의 또 다른 어민 응우옌 탄 호앙(50) 씨 역시 조업을 마치고 귀가했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2016년 약 4억 원을 들여 건조한 원양 다랑어 잡이 어선과 1억 5,000만 동 상당의 어군탐지기 등 고가 장비가 모두 전소됐다. 호앙 씨는 최근 유가 상승과 어획량 감소로 적자를 보면서도 출어 준비를 마쳤는데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탐꽌항 어선대피소 관리 당국은 이번 화재로 인한 초기 재산 피해액이 최소 200억 동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8척의 피해 선박들은 대부분 야간 채낚기 및 주선 어선들로, 장비 값이 비싸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화재 직후 농업농촌개발청(원문 오기: 농업환경청) 등 지방자치단체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피해 어민들을 위로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빈딩성 행정 당국은 관련 부처와 협력해 피해 어민들의 당장의 생계 안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며, 관할 인민위원회와 유관 기관들은 주선 및 어민들을 위한 긴급 금융·행정 지원책을 마련해 성 정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할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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