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레일리아 고등교육계에서 지난 10년 가까이 정상 자리를 두고 양강 체제를 구축해 왔던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ANU)와 멜버른 대학교가 공식적으로 추월당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UNSW)가 최신 세계 대학 평가에서 이들을 모두 제치고 오스트레일리아 1위 대학의 왕좌를 차지했다.
27일 영국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콰콰렐리 시몬즈(QS) 및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교육부 고등교육 통계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7 QS 세계 대학 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7)’에서 UNSW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세계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UNSW는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중 유일하게 글로벌 톱 20위권에 진입했으며, 이는 20년이 넘는 QS 평가 역사상 오스트레일리아 단일 대학이 거둔 가장 독보적인 성과다. QS 평가단은 UNSW의 연구 및 학문적 발견, 졸업생 취업 역량, 국제화 수준, 지속 가능성 등 주요 핵심 평가 지표에 일제히 100점 만점 중 94점 이상의 초고득점을 부여했다. UNSW는 지난 10년간 순위가 총 30계단이나 상승하며 장기적이고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해 냈다.
그동안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총순위에서는 멜버른 대학교와 ANU가 주요 국제 평가에서 국가 대표 타이틀을 번갈아 가며 차지해 왔다. ANU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QS 순위에서 오스트레일리아 국내 1위를 고수했고, 멜버른 대학교는 2018년부터 타임스 고등교육(THE) 순위에서 정상 자리를 지킨 데 이어 지난 2024년에는 QS와 THE 순위 모두에서 국내 정상에 올랐던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멜버른 대학교는 세계 순위가 19위에서 22위로 세 계단 하락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멜버른 대학교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던 지난 2024년 정점 이후 현재까지 총 10계단 밀려났다.
이번 평가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의 명문 연구 중심 대학 연합체인 ‘그룹 오브 에이트(Go8)’ 소속 대학들이 상위권을 대거 독식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상위 10개 대학 중 9개 대학이 세계 100위권 내에 포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 상위 10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연간 등록금은 최저 2만200달러에서 최고 5만7천달러 선으로 책정되어 있다.
올해는 오스트레일리아 교육 부문 전체가 큰 성공을 거둔 한 해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레일리아 내 전체 43개 공인 고등교육 기관 중 역대 최다인 37개 대학이 QS 세계 순위 진입에 성공했다. 순위에 포함된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약 60%가 글로벌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9개 대학은 역대 가장 높은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올해 QS 세계 대학 평가는 전 세계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90개의 신규 진입 대학을 포함해 총 1천500개 이상의 기관을 대상으로 조율되었으며, 글로벌 명성을 결정하기 위해 총 10가지의 차별화된 세부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엄격하게 실측 조사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