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과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F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일본은 대진 규정에 따라 우승 후보 브라질과 운명의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27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및 텍사스 알링턴 경기장 본부석 종합 공시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목요일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후반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곧바로 안토니 엘랑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일본은 1승 1무 1패를 기록, 튀니지를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네덜란드에 이어 F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패배를 면한 스웨덴 역시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국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며 가까스로 32강행 막차를 탔다.
양 팀은 전반전 내내 극도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타 경기장 상황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다. 스웨덴은 전반 6분 알렉산데르 베른하르드손이 결정적인 첫 슈팅을 날렸으나 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정면으로 향했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마에다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나카무라 케이토와 스가와라 유키나리의 연속 슈팅이 야콥 비델 제터스트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장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면서 전반 중반 쿨링 브레이크가 선언되기도 했다. 스웨덴 수비수 이사크 히엔은 우에다 아야세의 유기적인 역습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번 경기 첫 경고를 받았다. 같은 시간 네덜란드가 튀니지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되면서 양 팀의 심리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루한 균형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 고삐를 죄어맨 일본에 의해 깨졌다. 후반 12분 도안 리츠가 스웨덴 수비벽을 허무는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잡은 마에다가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이번 대회 개인 마수걸이 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일본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4분 뒤 스웨덴의 엘랑가가 오른쪽 측면 사각지역에서 허를 찌르는 환상적인 감아차기 궤적의 슛으로 일본의 골망 구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 주도권은 다시 스웨덴으로 넘어갔고, 일본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토 준야와 오가와 코키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8분 카마다 다이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오가와가 결정적인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크게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스웨덴의 에이스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골문 바로 앞에서 회심의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스즈키 골키퍼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내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와 일본을 위기에서 구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으며, 나란히 토너먼트 진출권을 거머쥔 두 팀은 각자의 월드컵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조 2위로 가시밭길 대진에 진입한 일본은 C조 1위 브라질과 대격돌하며, 조 1위 네덜란드는 모로코와 16강 길목에서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