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에볼라 ‘총비상’ 콩고민주공화국 진앙지 전격 방문…“전파 속도 대응 압도”

WHO 사무총장, 에볼라 ‘총비상’ 콩고민주공화국 진앙지 전격 방문…“전파 속도 대응 압도”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6. 1.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해 사법적 보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바이러스 진앙지를 전격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2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력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이번 에볼라 확산의 진앙지로 지목된 DR콩고 동부 부니아(Bunia)시를 방문해 방역 가이드라인을 점검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장 연설을 통해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보건 당국의 방역 및 통제 역량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글로벌 사회의 전방위적인 구호 조달을 촉진했다.

특히 이번에 창궐한 바이러스는 에볼라 변이 중에서도 매우 드문 유형인 ‘분디부교(Bundibugyo)’ 변이 주종으로 확인되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변이는 현재까지 사법적으로 승인되거나 임상 검증을 마친 전용 백신 또는 특효 치료제(치료 지침)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감염 의심자를 신속하게 격리하고 초기 단계에서 증상을 완화하는 의료 지원을 전개하는 것만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시방서다.

DR콩고 정부는 지난달 15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했으나, 현지의 열악한 진단 장비 인프라 탓에 실제로는 이미 수주 전부터 바이러스가 음지에서 은밀히 확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Africa CDC)의 최신 실측 통계에 따르면 현재 DR콩고 내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는 최소 1천77명에 달하며, 이 중 246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우간다에서도 이미 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WHO는 바이러스가 수 주간 감시망을 피해 번졌던 만큼, 현미경 조사를 진행하면 실제 감염 스케일은 발표된 통계보다 훨씬 거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역시 에볼라 발생 초기 단계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한 전례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들다며 경계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현재 WHO와 DR콩고 정부의 방역 가이드라인은 현지의 고질적인 ‘무력 충돌’과 ‘전통 풍습’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낙수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부 지역의 장기화된 내전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난민이 위생 상태가 극도로 취약하고 밀집도가 높은 수용소 텐트촌에 갇혀 생활하고 있어, 방역 전선에 레드라인(적색경보)이 켜진 상태다.

더욱이 보건 사정당국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도입한 엄격한 ‘감염 시신 매장 지침’이 시신을 직접 만지고 애도하는 현지 부족들의 전통 장례 풍습과 정면 충돌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흥분한 일부 주민들은 가족의 시신을 강제로 탈환하기 위해 지역 거점 병원과 의료센터를 최소 3차례 이상 습격하는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전통 예법의 중요성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에볼라로 사망한 시신을 만지는 행위는 바이러스를 겉잡을 수 없이 전파하는 치명적인 도화선이 된다”라며 지침 준수를 눈물로 호소했다.

한편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를 향해 국경 봉쇄나 교역 중단, 전면적인 여행 금지 등 과도한 이기주의적 방역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러한 독단적인 폐쇄 조치는 오히려 피해국들이 국제사회와 투명하게 감염 정보를 공유하고 구호 인프라를 수령하는 파이프라인을 위축시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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