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기업 ‘세대교체’ 돌풍… 빈패스트·노바랜드·REE 등 의장 일제히 교체

베트남 대기업 '세대교체' 돌풍… 빈패스트·노바랜드·REE 등 의장 일제히 교체

출처: Cafef
날짜: 2026. 5. 26.

베트남 자본시장을 이끄는 주요 대기업들의 이사회 의장(Chủ tịch) 자리가 최근 일제히 교체되며 전례 없는 지휘부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창업주와 베테랑 1세대 경영인들이 후방으로 물러나고, 이들의 자녀인 1980~1990년대생 젊은 경영인들이 전면 부상하며 본격적인 ‘F2(경영 2세) 시대’의 막이 올랐다.

27일 베트남 증권가와 재계 조례 매뉴얼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전기차 제조 계열사인 빈패스트(VinFast Auto Ltd.)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팜 nhat 부엉 회장의 장남인 팜 nhat 꿘 안(Phạm Nhật Quân Anh·1993년생)을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전격 임명했다. 기존 의장이었던 레 티 투 투이 의장은 일선에서 물러난다.

꿘 안 신임 의장은 그동안 빈패스트의 초기 내수 기반 매트릭스 구축부터 글로벌 영토 확장 공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다자 관리 영역에서 실무 역량을 다져온 인물이다. 빈패스트 측은 이번 인사가 새로운 글로벌 도약 주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 차원이라고 공시했다.

베트남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노바랜드(Novaland) 역시 부이 탄 논 창업주의 아들인 부이 카오 나트 꿘(Bùi Cao Nhật Quân·1982년생)을 2026~2031년 임기의 새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며 권력 승계를 마무리했다. 논 창업주는 노바랜드의 대주주인 노바그룹 의장직을 이미 아들에게 승계한 데 이어, 지배회사인 노바홀딩스 의장 및 그룹 내 ‘전략·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장기 비전 가이드 역할만 수행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꿘 신임 의장이 20년 이상 그룹에 몸담으며 시장의 가혹한 변동성을 직접 돌파해 온 준비된 리더라고 평했다. 이번 세대교체는 노바랜드가 부채 구조조정과 프로젝트 정상화라는 무거운 재무 전선을 마주한 타임라인 속에서 단행돼 한층 이목을 끈다.

베트남 상장기업의 상징적인 여성 기업가인 냉동공학공업(REE)의 응우옌 티 마이 타인 의장도 30년 만에 의장직에서 용퇴한다. REE는 타인 의장이 기업 정관 및 관련 법률상 총감독(CEO) 직무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오는 7월 10일부로 의장직과 이사회 위원직을 공식 사임한다고 공시했다.

새 의장에는 외자 주주인 플래티넘 빅토리(Platinum Victory)를 대변하는 리 량 와이(Lee Liang Whye) 이사가 선임됐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던 타인 의장은 향후 ‘전략위원회 의장’으로서 장기 경영 조율과 자문 전선만 지키게 된다. 동시에 REE는 아쇼크 라마찬드란 현 총감독을 해임하고, 오는 7월 10일부터 타인 의장의 장남인 응우옌 응옥 타이 빈(Nguyễn Ngọc Thái Bình·1982년생) 부총감독을 신임 총감독 겸 법적 대표자로 임명하는 조례를 의결했다. 빈 신임 총감독은 REE에서 18년간 재무 자산을 관리해 온 전문가다.

이 외에도 베트남 주요 대기업 전반에서 F2 경영인들의 영토 확장이 대세로 안착했다. SHB은행과 T&T그룹은 도 꽝 히엔 회장의 두 아들이 이미 핵심 요직을 장악해 금융 자산을 지휘하고 있으며, TTC그룹과 아그리S(AgriS)의 경우 대형 식품·당업계를 이끌어온 딍 반 타인 회장의 딸 딍 후인 윽 미가 차세대 리더로 연착륙했다. 국옥끄엉자라이(QCGL), 호아빈건설(HBC) 등도 세대교체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현지 금융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 고속 성장을 구가해 온 베트남 기업들이 창업 세대의 은퇴 타임라인과 맞물려 지배구조의 필연적인 전환 전선에 진입했다고 정밀 진단했다. 오너 1세대가 백스테이지로 물러나고 유학파 출신의 젊은 리더들이 무대 전면에 등장하면서 보다 과감한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이 기대되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다만 과도기적 거버넌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주주들의 신뢰 수치를 유지하면서 복잡한 시장 환경 속에서 경영 본령의 능력을 입증해 내는 것이 신세대 경영인들이 마주한 당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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