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오토바이 운전자 2명 중 1명은 길 찾기와 교통 체증 회피, 업무 효율성을 위해 내비게이션 앱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네덜란드 위치 정보 기술 기업 히어 테크놀로지스(HERE Technologie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오토바이 운전자의 50%가 이동 시 항상 또는 자주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70%)이나 인도(6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인도네시아(48%)보다 높고 일본(30%)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이번 조사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베트남 등 6개국 오토바이 운전자 2,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오토바이 밀도가 매우 높고 도심 교통이 혼잡할 뿐 아니라, 공식 주소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디지털 내비게이션이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이동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운전자들이 앱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은 ‘경로 최적화(62%)’였으며, 음성 안내(60%), 실시간 교통 정보(51%), 자동 경로 재탐색(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히어 테크놀로지스의 무니시 쿠마르 베르마는 “베트남 운전자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혼잡하고 변화무쌍한 교통 환경에서 운전하고 있다”며 “생계형 운전자가 많은 베트남에서 실시간 내비게이션은 효율성 유지와 수익 창출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앱 만족도 조사에서는 베트남 응답자의 39%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15%는 ‘불만족’을 표했다. 사용자들이 겪는 공통적인 불편 사항은 신호 및 데이터 안정성 부족,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의 지도 정확도 미흡, 경로 안내 품질 등이었다. 지난 4주간 경로 오류를 전혀 겪지 않았다고 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특히 베트남 운전자들은 정확한 도착 예정 시간(ETA) 예측에 민감했는데, 이는 배달 업무의 경우 고객 평점 및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28%의 운전자가 정확한 ETA를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20%는 배달을 위한 다중 정차 경로 최적화 기능을 원했다.
또한 베트남 운전자들은 도로 파손(포트홀), 대형 차량 통행 도로, 급커브 등 안전과 직결된 위험 요소에 대해 60% 이상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 대응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향후 기술 발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