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중견 부동산 개발사 반푸인베스트(Văn Phú – Invest)가 단순한 건축물 공급에서 벗어나 거주자의 삶과 감정을 공간에 투영하는 ‘체험형 디자인(Experiential Design)’을 앞세워 호찌민시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베트남 부동산 업계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반푸인베스트는 최근 호찌민시 진출을 선언하며 인간의 삶을 중심에 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무온 비 인 신(Muôn vị nhân sinh·인생의 만 가지 맛)’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제품의 하드웨어적 스펙을 나열하던 기존의 광고 방식에서 탈피해 감성적인 음악 뮤직비디오(MV)와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을 결합한 다층적 마케팅으로 기획됐다.
최근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소유 중심에서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빠르게 축축되고 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 반케(Vanke)가 단순한 모델하우스 소개를 넘어 ‘오너스 펠로우십 클럽’을 통해 고객이 건축 과정과 공간 운용을 직접 경험하게 하거나, 미국 마이애미의 ‘더 레지던스 앤 맨다린 오리엔탈’이 다차원 체험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푸인베스트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호찌민시라는 거대 대도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객이 공간의 가치를 ‘먼저 느끼게’ 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푸인베스트가 제안하는 공간 철학은 콘크리트나 철근 같은 물리적 구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집 안으로 드는 빛과 바람, 가족의 생활 리듬, 일과 후의 고요한 침묵 등 보이지 않는 가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도심 속에서 소외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자아를 성찰하고 삶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주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위인생(vị nhân sinh·사람을 위한)’ 철학은 회사의 오랜 업력과 탄탄한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추진력을 얻고 있다. 23년 이상의 개발 노하우를 가진 반푸인베스트는 올 초 기준 베트남 북부와 중부, 남부 등 전국 핵심 요지에 총 3,000헥타르(ha) 이상의 풍부한 누적 토지 펀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남부권 시장 본격 진출을 통해 향후 총 3만 5,000세대 규모의 주거 상품을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소 2만 명 이상의 입주민이 상호 교류하는 대규모 휴먼 생태계 및 복합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반푸인베스트는 자사의 이러한 프리미엄 주거 철학을 집대성한 첫 번째 플래그십 컬렉션으로 ‘블라스타 프리미어(Vlasta Premier)’를 전면에 내세워 호찌민 자산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