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9분’… 뇌사자 심장 품은 23세 청년, 호찌민서 극적 회생

'기적의 9분'… 뇌사자 심장 품은 23세 청년, 호찌민서 극적 회생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11.

말기 심부전으로 사경을 헤매던 23세 청년이 약 1,500km 떨어진 꽝닌성에서 공수된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받고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장거리 이송과 긴박한 수술 과정을 극복한 이번 사례는 베트남의 장기 이식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로 평가받는다.

14일 호찌민 의약학대학병원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꽝닌성 종합병원에서 기증된 뇌사자의 심장이 호찌민 의약학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환자의 가슴 속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식 수혜자인 23세 청년은 지속적인 강심제 투여 없이는 생명이 위태로운 말기 심부전 환자로, 국립장기이식조율센터의 긴급 대기 명단에 올라 있었다. 수술 8일 전에는 심정지까지 발생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무장치)에 의지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던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번 이식 작전은 꽝닌성에서 기증자가 나타나면서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기증된 심장은 항공편을 통해 하이퐁에서 호찌민으로 약 2시간 동안 운송됐다. 특히 떤선녓 국제공항 도착 직후 경찰 교통국의 협조로 약 10km 거리의 병원까지 9분 34초 만에 도착하는 이송 작전이 펼쳐졌다.

심장이 도착하기 전 이미 수술대 위에서 대기 중이던 환자에게 심장이 전달되자마자 의료진은 약 50분간의 정밀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심장은 성공적으로 박동을 시작했다. 의료진은 “이송 거리가 매우 멀어 냉허혈 시간(장기 적출 후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큰 난관이었으나 이를 극복해냈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응우옌 호앙 딘(Nguyễn Hoàng Định) 교수는 “이번 성공은 병원이 수년간 쌓아온 장기 이식 역량의 결과”라며 “이로써 우리 병원은 10번째 심장 이식 성공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의 장기 이식 문화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약 270명의 뇌사자가 장기를 기증했으며, 특히 2024~2025년 사이 기증자 수는 이전 전체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베트남은 2022년부터 연간 1,000건 이상의 장기 이식을 수행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이 분야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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