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의 사회·정치 조직인 조국전선(MTTQ)이 향후 5년을 이끌 새 진용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조직의 슬림화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민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정예화된 대단결 기구’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2일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제11차 조국전선 전국대회(임기 2026~2031년)가 지난 11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단결·민주·혁신·창조·발전’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300여 명의 대표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당과 국가의 지침에 따른 조직의 ‘정예화’다. 부이 티 민 호아이 조국전선 의장은 “정치·사회 단체들을 조국전선이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 통합한 것은 단순한 행정적 통폐합이 아니라, 국가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각 단체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조국전선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대단결의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도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회기에는 과학기술 발전과 디지털 사회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제7차 행동 프로그램’이 새롭게 추가됐다. 조국전선은 2035년까지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디지털 면전(Mặt trận số)’ 플랫폼을 통해 24시간 민원을 접수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혁신할 계획이다.
특히 또 럼 총비서 겸 국가주석이 강조해 온 “회의는 줄이고 실천은 늘리며, 절차는 줄이고 국민의 미소는 늘리자”는 지침이 이번 보고서에 적극 반영됐다. 조국전선은 이번 임기 15개 지표 중 12개를 기저(기초) 단위 활동과 직접 연계해, 정책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민생 현장에 실질적으로 파악되도록 할 방침이다.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조국전선은 ‘민생 상호작용 지도’를 구축해 재난 취약 지역이나 빈곤 지역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공동체의 지원을 신속하게 조직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응우옌 빈 민 조국전선 중앙위 사무국장은 “새로운 임기의 보고서는 당의 결의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민청(Nghe dân nói)’의 달 운영 등 감시와 비판 기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