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규모의 야생조류 사진 대회인 ‘베트남 버드레이스 2026(Vietnam BirdRace 2026)’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남부 깟띠엔 국립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사진가와 환경 보호론자 200여 명이 참가해 자연 보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12일 대회 조직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대만, 인도네시아 등 해외 팀을 포함해 총 32개 팀 114명이 경쟁 부문에 참여했다. 또한 영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온 개인 참가자들도 가세해 국제적인 행사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치열한 경쟁 결과, ‘소니 알파 윙즈(Sony Alpha Wings)’ 팀이 총 95종의 조류를 촬영·인증받아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88종을 기록한 ‘째오 꺼이 머 방(Treo Cay Mo Vang)’ 팀이, 3위는 83종을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자반 플로버(Javan Plover)’ 팀이 각각 차지했다.
개인 사진 부문에서는 오렌지 가슴 트로곤(Orange-breasted trogon), 수염치레직박구리(Cuckoo-shrike) 등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사진가들에게 상이 돌아갔다. 특히 잿빛머리물수리(Grey-headed fish eagle)를 포착한 ‘꾸 뎀(Cu Dem)’ 팀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희귀한 발견을 한 팀에게 주는 ‘우수 발견상’을 수상했다.
하 탕 롱 베트남 동식물 보존기금 이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탐조가, 과학자, 환경 단체를 하나로 연결하고 야생동물 보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팜 쑤언 틴 깟띠엔 국립공원 관리소장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깟띠엔이 세계적인 탐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보존 메시지가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국립공원 인근 학교 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버드레이스’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미래 세대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