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유서 깊은 랜드마크인 딴딘(Tân Định) 시장이 시장의 옛 풍경을 담은 형형색색의 벽화들로 새롭게 단장하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호찌민시 딴딘동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10일 동안 딴딘 시장 앞 하이바쯩(Hai Bà Trưng) 거리 일대에서 시장의 셔터 문을 캔버스 삼아 과거의 시장 모습을 재현하는 벽화 작업이 진행됐다.
‘딴딘 시장-도시 유산’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벽화 프로젝트는 총 길이 45m에 달한다. 벽화는 시장의 형성 과정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이정표를 시간 순서대로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사이공의 모습과 전통 아오자이를 제작하는 바느질 풍경 등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이공-지아딘이 ‘호찌민시’로 공식 명명된 지 50주년(2026년 7월 2일)이 되는 해를 기념하고, 딴딘동 설립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일 저녁 상인들이 장사를 마치고 셔터를 내리는 오후 6시경이면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을 이어갔다.
현지 주민인 프엉 씨는 “주말에 가족들과 산책을 나왔다가 벽화로 단장된 시장을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벽화 덕분에 시장 분위기가 훨씬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변해 보기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딴딘동 당국은 이번 벽화 조성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장 앞 노점상들을 정리해 보행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했다.
호찌민시는 이번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사진 전시회, 행정 개혁 캠페인, 지역 공동체 걷기 대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