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표 휴양지 다낭이 오는 5월 하순, 지역의 미식 테마를 총망라한 대규모 음식 축제를 개최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00개가 넘는 음식 부스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지역 문화 체험의 장이 될 전망이다.
11일 다낭시 관광국 등에 따르면 ‘다낭 푸드 투어 2026’이 오는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규모를 대폭 확대해 200여 개의 음식 부스와 70개의 길거리 음식 가판대가 설치되며, 축제 기간 이후에도 연중 내내 미식 탐방 경로를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는 20일 오후 팜반동 해변 도로에서 열리는 ‘다낭의 맛’ 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이어 21일 저녁 동해공원(Bien Dong Park)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화려한 조명과 안무를 통해 전통 음식이 현대적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한 편의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콰응남 미식의 정수’ 공간에서 지역 특산물과 OCOP(일마을 일제품) 인증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음식을 사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인들로부터 전통 떡 만들기나 해산물 조리법을 직접 배우고 민속놀이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축제의 열기는 야간 행사로 이어진다. 23일 저녁에는 5,000개 이상의 맥주 및 안주 세트가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는 ‘비어 페스트 나이트’가 열리며, 마지막 날인 24일 밤에는 노 프억 틴, 카릭, DJ 미에, 오렌지 등 베트남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형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올해는 지역 간 연계가 눈에 띈다. 다낭뿐만 아니라 인근 꽝남성의 땀타잉 해변(바다의 맛 축제)과 호이안 깜쩌우 지역(민속 떡 축제)까지 공간을 확장해 ‘다낭-꽝남’을 잇는 거대한 미식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낭시는 축제 종료 후에도 호이안, 디엔반, 땀끼, 다이록 등을 잇는 상세한 푸드 투어 루트를 구축해 관광객들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방침이다.
응우옌 티 아잉 티 다낭시 부시장은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감정과 창의성의 언어로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낭시는 지난 4월 말과 5월 초 연휴 기간에만 146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5조 7,000억 동(약 3,1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한 수치로, 대규모 축제와 관광 상품 개발이 실질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