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초반 비로 잠시 주춤했던 호찌민시와 베트남 남부 지방의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등 숨 막히는 가마솥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남부 기상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호찌민시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햇볕과 함께 극심한 무더위가 다시 나타났다. 대기 중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수증기가 상변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기로 인해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38~39도까지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호찌민 중심부인 사이공, 쩌런, 투득, 빈탄군 등이 34~35도를 기록했다. 북부 지역인 디안, 투언안, 빈즈엉 등지는 이보다 높은 35~36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이번 폭염의 주된 원인은 중부 지방을 축으로 형성된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이다. 상공의 아열대 고기압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비를 뿌리는 대기 불안정 현상이 약화됐고, 이로 인해 비 오는 날이 줄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러한 기압계가 오는 12일경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 2~3일간은 낮 시간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만 상공의 기류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낙뢰, 돌풍,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나, 강수량은 주 초반보다 훨씬 적고 범위도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위를 식혀줄 본격적인 비 소식은 이번 주 후반에나 있을 전망이다. 기상대는 오는 14~15일경 중부와 남부 지방을 통과하는 저압골이 형성되면서 호찌민과 남부 전역에 광범위한 비가 내려 기온이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