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남부 메콩델타의 중심 도시 껀터에서 열린 ‘베트남 익스프레스 마라톤(VM) 껀터 2026’에서 베트남의 베테랑 러너 단 꾸옛(Đan Quyết)이 일본 선수를 제치고 풀코스 정상에 올랐다.
11일 하노이 현지 매체와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껀터시 송허우(Sông Hậu) 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단 꾸옛은 42.195km 풀코스를 2시간 42분 만에 완주하며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단 꾸옛은 경기 중반까지 일본의 켄토 카바시마(Kento Kabashima)와 30km 넘게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30km 지점 이후 강력한 스퍼트로 격차를 벌리며 2위 켄토를 약 3분 차이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빈푹성 출신의 도안 티 오안(Doãn Thị Oanh)이 2시간 59분 4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오안은 지난 5월 1일 ‘VM 껀저’ 대회 우승 이후 불과 열흘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껀터 마라톤은 약 200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총 1만 명의 러너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개최 시기를 9월에서 5월로 앞당기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송허우 공원으로 단일화하는 등 코스를 대폭 개편했다. 선수들은 새벽 3시(풀코스 기준)에 출발해 닌끼외(Ninh Kiều) 부두, 까이랑(Cái Răng) 수상시장 등 껀터의 상징적인 명소들을 지나며 서남부 수로 도시의 정취를 만끽했다.
종목별로는 풀코스 외에도 21km(하프 마라톤), 10km, 5km 경기가 차례로 열렸다. 21km 남자부에서는 팜 응옥 판(Phạm Ngọc Phan)이, 여자부에서는 레 티 하(Lê Thị Hà)가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0km에서는 쯔엉 치 땀(Trương Chí Tâm)과 레 티 킴 프엉(Lê Thị Kim Phượng)이, 5km에서는 응우옌 Văn 캉(Nguyễn Văn Khang)과 응우옌 Đặng 옌 후인(Nguyễn Đặng Yến Huỳnh)이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섭씨 29도에 달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조직위는 주로 곳곳에 23개의 급수대를 배치하고 대량의 전해질 음료와 쿨링용 물을 보급하는 등 선수들의 열사병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대회 관계자는 “이번 마라톤은 껀터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익스프레스 마라톤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