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기업들이 손을 잡고 하노이 홍강(Sông Hồng) 일대를 개조하는 총사업비 270억 달러(한화 약 37조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시내외 5,000헥타르(ha) 이상의 토지를 대가로 받는 ‘건설-이전(BT)’ 방식이 제안되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하노이 시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다꽝밍(Đại Quang Minh)-타코(THACO)-호아팟(Hòa Phat) 컨소시엄은 최근 ‘홍강 경관 대로 축’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주무 방침 심의 제안서를 하노이 시 인민위원회와 재무국에 제출했다. 이 프로젝트는 홍강을 따라 80km 길이의 대로와 공원, 신도시를 조성하는 대역사다.
컨소시엄이 제안한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1만 1,418ha에 달한다. 여기에는 80km의 경관 대로를 중심으로 3,500ha 규모의 공원 및 휴양 시설, 3,300ha의 도시 개발 용지, 3,450ha의 수변 공간 등이 포함된다. 총 17개의 세부 프로젝트로 나뉘어 추진되며, 예상 총사업비는 714조 2,564억 동(약 270억 달러)이다.
컨소시엄은 약 40억 달러(107조 동)를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는 은행 대출과 회원사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8년까지 총 13년으로 잡았다. 당장 2026년 푸트엉(Phú Thượng)동 공공공원 완공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우홍(Hữu Hồng) 경관 축과 린남(Lĩnh Nam)동 정주 구역 등을 우선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제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거대한 토지 보상안이다. 컨소시엄은 BT 계약의 대가로 총 5,000ha가 넘는 12개 구역의 토지를 요구했다. 프로젝트 범위 내에 있는 2,800ha 규모의 도시 개발 용지 외에도, 사업비 차액 보전을 위해 단프엉(Đan Phượng)현 등 홍강 분권 구역 밖의 토지 2,265ha를 추가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노이 홍하(Hồng Hà) 대교부터 메서(Mễ Sở) 대교까지 하노이 내 19개 동·읍을 관통한다. 컨소시엄 측은 “프로젝트가 승인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비용과 리스크는 투자자가 부담하겠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