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 유럽·러시아 관광객 ‘깜짝’ 급증…4개월 연속 200만 명대 순항

베트남 관광, 유럽·러시아 관광객 '깜짝' 급증…4개월 연속 200만 명대 순항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5. 6.

베트남이 지난 4월에도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4개월 연속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글로벌 연료비 상승과 물류난 속에서도 유럽과 러시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베트남 관광 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6일 베트남 통계청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럽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하며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14.5%), 프랑스(12.1%), 영국(10.4%) 등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스웨덴(26.6%), 노르웨이(23.8%) 등 북유럽 국가들의 방남(訪南) 행렬이 두드러졌다. 특히 비자 면제 혜택을 받는 폴란드는 52.7% 급증했으며, 러시아는 약 300%에 달하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관광 업계는 이러한 유럽발 훈풍이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 회복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팜 안 부 두력비엣(Du Lich Viet)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서유럽과 북유럽 관광객의 예약이 전년 대비 20~25% 늘었다”며 “과거 터키나 태국으로 향했던 유럽·러시아 ‘피동(避冬·겨울을 피함)’객들이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이 중동 분쟁발 항공 위기와 유가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베트남 여행이 늘어난 것은 유럽 특유의 여행 문화와 베트남의 정책적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전문가들은 유럽 관광객들이 수개월 전부터 여행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비축하는 습관이 있어 단기적인 유가 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정부의 유연한 비자 정책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0일간 유효한 전자비자(e-visa)와 복수 입국 허용은 유럽인들이 베트남을 허브로 삼아 동남아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일부 유럽 국가를 잇는 직항 및 전세기 노선 복구, ‘안전한 목적지’라는 이미지 부각이 시너지를 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제도 적지 않다. 운송비 상승으로 인해 여행 상품 가격이 전년 대비 10~15% 인상되면서 가격 경쟁력 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보다는 직항 노선 확대, 야간 관광 및 친환경 관광 상품 개발 등 서비스의 질을 높여 ‘비싼 값을 하는’ 여행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지속 가능한 관광 강국으로 자리 잡기 위해 비자 면제 대상 국가를 북유럽, 캐나다, 호주 등으로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 노마드나 전문가를 위한 장기 비자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한 치안 안정을 넘어 보건과 체험 전반을 아우르는 ‘다층적 안전 목적지’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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