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 푸억탕(Phuoc Thang)동 커럽(Cua Lap)강 변에서 수천 톤의 조개와 고둥 껍데기를 이용한 불법 매립 현장이 적발되어 당국이 행정 처분에 나섰다. 버려진 수산물 부산물을 건축 자재처럼 사용해 강변을 무단 점거한 이례적인 사례다.
6일 호찌민시 푸억탕동 인민위원회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5일 커럽대교 인근에서 조개껍데기 등을 이용해 강변을 불법 매립해온 H씨와 인부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철거 및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응우옌 비엣 중 푸억탕동 의장과 경제인프라도시국, 지역 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은 커럽대교 아래 강변이 무단으로 매립되어 어선 정박지로 사용되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폐사한 조개와 고둥 껍데기를 1m 이상의 높이로 쌓아 폭 10m, 길이 50m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립된 부지 위에는 콘테이너를 설치해 주거 및 수산물 거래 장소로 사용했으며, 심지어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코코넛과 바나나 나무까지 심어 사유지처럼 활용해왔다. 현장에는 폐사한 조개를 걸러내는 선별기 2대도 발견되었는데, 여기서 나온 부산물들이 그대로 매립용 자재로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적발된 H씨는 “어선들이 조개를 팔러 올 때 사용할 정박지가 필요해 매립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당국은 공유지 내 불법 시설물 즉시 철거와 함께 매립된 조개껍데기 전량을 수거해 환경 오염을 방지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의 압박이 거세지자 H씨는 지난 5일부터 인부들을 동원해 조개껍데기를 자루에 담고 콘테이너를 이동시키는 등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푸억탕동 관계자는 “자진 철거와 별개로 해당 인사를 소환해 정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커럽강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완전한 원상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시한을 정해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