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동성 달랏시의 랑비앙(Lang Biang)동이 행정 구역 통합 이후 파격적인 행정 개혁을 단행하며 주민 친화적 공공 서비스의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의 복잡한 절차에서 벗어나 ‘주민 중심’의 디지털 행정을 구현하면서 행정 신뢰도가 대폭 높아졌다는 평가다.
6일 람동성 행정 당국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과거 락즈엉현의 랏사, 락즈엉시진과 달랏시 제7동이 통합되어 탄생한 랑비앙동은 면적 322㎢, 인구 4만 명 규모의 거대 행정동으로 거듭났다. 통합 초기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과 인구 구성으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랑비앙동은 ‘행정 개혁’을 돌파구로 삼아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정 서비스의 속도와 편의성이다. 랑비앙동은 민원인이 직접 서류를 작성하지 않는 ‘글 없는 날(Ngày không viết)’과 대기 시간을 없앤 ‘예약 없는 날(Ngày không hẹn)’ 모델을 도입했다. 간단한 서류는 당일 처리가 원칙이며, 모든 절차는 QR코드와 카카오톡과 유사한 ‘잘로(Zalo)’를 통해 안내되어 민원인이 여러 번 관공서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올해 1분기 통계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랑비앙동이 접수한 3천249건의 민원 중 온라인 접수가 2천984건에 달했으며, 처리된 3천98건의 서류 중 99.9%가 기한 내 혹은 조기에 해결됐다. 특히 소수민족 인구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의 전자 발급률이 95%를 상회하는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다.
가장 까다로운 분야인 토지 및 건설 행정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국은 통합 전부터 장기 미결 상태였던 토지 서류들을 전수 조사해 현장 확인과 맞춤형 안내를 통해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다. 수년간 토지사용권 증서(레드북) 발급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며칠 만에 결과를 받아보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행정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행정 효율성은 곧바로 지역 경제의 지표로 나타났다. 원활한 토지 거래와 건축 허가 덕분에 1분기 세수만 1천85억 동을 기록, 연간 목표치의 43.3%를 조기에 달성했다. 이 중 토지 사용료 수입만 709억 동에 달해 행정 개혁이 지역 재정 확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증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공무원들이 단계별로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보름 걸릴 줄 알았던 건축 허가가 단 4일 만에 나왔다”며 달라진 행정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했다.
랑비앙동 관계자는 “행정의 패러다임을 ‘관리’에서 ‘서비스’로, ‘수동’에서 ‘능동’으로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관공서를 두려움이 아닌 기대감으로 찾을 수 있도록 디지털 행정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