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가?”…앱으로 만난 ‘짧은 연애’ 뒤 19세 소년의 충격적 진단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5. 5.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한 즉석 만남이 늘면서 10·20대 젊은 층의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비상이 걸렸다. 단순 감기나 가벼운 염증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HIV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5일 베트남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호찌민의 한 남성 건강 클리닉에는 미열과 서혜부(사타구니) 림프절 부종을 호소하던 19세 청년이 방문했다. 단순한 감염인 줄 알았던 이 청년은 성병 정밀 검사 결과 HIV 양성과 함께 B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해당 클리닉의 짜 아잉 주이(Tra Anh Duy) 박사는 “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숨기고 폐쇄적인 생활을 해온 탓에 결과에 대한 심리적 붕괴가 더 컸다”며 “단순히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니라 젊은 층이 겪는 고립감과 심리적 지지 기반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연한 발견’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마사지와 노래방 이용 후 불안감에 검사를 받은 두 명의 직장인 중 한 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음에도 HIV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미 수개월 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였다.

호찌민시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신규 HIV 감염자의 42%가 15~29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감염의 81%가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남성 동성애자(MSM) 그룹이 전체 신규 사례의 5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의 감염 확산 원인으로 ‘데이트 앱을 통한 손쉬운 만남’과 ‘보호 기술의 부족’을 꼽았다. 앱을 통해 빠르고 은밀하게 파트너를 찾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콘돔 사용을 꺼리거나 ‘겉보기에 깨끗해 보인다’는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해 방어 기전 없이 관계를 맺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주이 박사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HIV는 증상 없이 몸속에서 장기간 잠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검사를 미루는 행위가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HIV가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관리가 가능한 만성 질환이 된 만큼,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콘돔 사용은 물론, 위험 노출 전 예방 요법(PrEP)과 노출 후 예방 요법(PEP)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특히 위험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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