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에서 매독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하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남성 환자 비율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성병 예방 및 관리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호찌민시 피부과 병원과 질병통제예고센터(HCDC)의 최근 역학 조사에 따르면, 호찌민 내 매독 감염 건수는 2020년 4천899건에서 2025년 9천5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 간 성 접촉 및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가 주요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둠(Treponema pallidum)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으로, 주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나 다수의 성 파트너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전문가들은 매독이 수년간 증상 없이 잠복할 수 있어 방치되기 쉽고,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성병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곤지름(성기 사마귀)의 경우 2023년 한 해에만 호찌민에서 3만 8천 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임질 역시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11배나 높게 나타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호찌민 보건당국은 2026년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기초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 ▲주요 성병 발생률 감소 ▲매독의 모자 수직 감염 퇴치를 3대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보건소와 1차 진료소의 스크리닝 및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인력 교육과 지원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반면 나병(한센병) 방역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찌민시는 2025년까지 군·현 단위에서 나병 퇴치 목표를 완료했으며, 2021~2025년 사이 어린이 신규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 당국은 2026년에도 조기 검진을 지속해 인구 1만 명당 유병률을 0.2명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호찌민 피부과 병원의 부이 마잉 하 부원장은 “성병 환자들이 사회적 편견 없이 조기에 검사받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초 의료 시스템을 공고히 해 성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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