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단 까마우성 등 메콩델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양식장의 수온이 급상승하고 염도가 높아져 새우와 게가 집단 폐사하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까마우성 떤록 마을에서 2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을 운영하는 흐우 민 웃 씨는 최근 키우던 블랙타이거 새우의 절반가량을 잃었다. 극심한 폭염으로 양식장 물이 빠르게 증발하고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새우들이 폐사한 것이다. 웃 씨는 “정상적이었다면 두 달 뒤 5,000만 동(약 1,897달러)의 수익을 올렸겠지만, 지금은 투자금 1,000만 동만 날린 상황”이라며 허탈해했다.
인근 닷머이 마을의 당 안 흥 씨 역시 4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에서 키우던 게가 전멸하다시피 하며 수천만 동의 손실을 입었다. 어민들에 따르면 고온 현상은 양식장 내 조류의 이상 증식을 유발하고, 이 조류가 사멸하면서 수질을 악화시켜 각종 질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까마우성 내 1,300헥타르 이상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대부분의 농가가 70% 이상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용 및 준산업용 새우 양식장 247헥타르, 전통 방식 새우 양식장 97헥타르, 게 양식장 390헥타르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피해의 약 59%는 폭염 등 극한 기상 현상에 의한 것이며, 나머지는 환경 변화로 인한 질병 확산이 원인이었다. 최근 베트남 남부 지역은 여러 성의 기온이 37도를 웃도는 등 찜통더위가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환경국은 지방 당국에 질병 예방 및 통제 조치를 시행하도록 권고하고, 현장에 직원을 파견해 수질 샘플 채취 및 양식장 소독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입식 시기를 조정하고 다단계 양식 모델을 도입할 것을 당부했다. 까마우성 당국은 양식 환경 소독과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비축분에서 클로린(살균소독제) 50톤을 지원해 줄 것을 중앙 정부에 긴급 요청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