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향후 5년간 고속도로망 확장과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802조 8,680억 동(미화 약 305억 달러)을 투입한다. 이는 국가 경제의 두 자릿수 성장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기반 시설 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24일 베트남 건설부와 국회에 따르면, 쩐 홍 밍(Tran Hong Minh) 건설부 장관은 지난 20일 열린 제16대 국회 제1차 회의에서 2026~2030년 기간 중 총 1,721km의 고속도로를 신설 및 업그레이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이달 초 열린 제14차 당 중앙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2030년까지 최소 5,000km 이상의 고속도로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고속도로 개통 구간은 총 3,345km로 지난 10년간 급속히 성장했으나, 인근 국가들에 비하면 여전히 밀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기존 노선의 약 3분의 2가 왕복 2차로나 제한적인 4차로로 구성되어 있어, 당국은 이를 정식 4차로 또는 6차로 표준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베트남의 국가 고속도로 밀도는 100㎢당 2.23km이며, 메콩 델타 지역이 4.43km로 가장 높다. 2050년까지의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총 8,993km에 달하는 43개 노선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 중 6,539km를 2030년 이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1,252km 구간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2027년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철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공개됐다.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메트로(도시철도) 사업에는 약 743조 9,070억 동(약 282억 5,000만 달러)이 추가로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양대 도시에는 호찌민 1개 노선, 하노이 2개 노선 등 총 3개 노선만이 운행 중이나, 향후 하노이 18개, 호찌민 12개 노선을 구축해 총 2,224km의 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하노이-호찌민 고속철도를 비롯해 라오카이-하노이-하이퐁, 하노이-랑선, 하이퐁-하롱-몽까이, 호찌민-껀터-까마우 노선 등 국가 전략 철도망 확충도 우선순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베트남의 일반 국도 네트워크는 현재 24,376km에 달하며, 이 중 17,520km는 지방 정부가 관리하고 국방·안보 및 BOT 통행료 양보 구역 등 4,875km는 건설부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우선순위로 떠오른 해안도로 역시 현재 1,701km가 완공되었으며, 10개 성에 걸쳐 340km 구간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