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 시는 전쟁박물관이나 통일궁 같은 유명 유적지 외에도 전통적인 전시의 틀을 깨고 요리, 전통 의학, 인터랙티브 아트 등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박물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26년 새롭게 문을 연 쌀국수 박물관을 포함해 여행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매력적인 공간들을 소개한다.
100년 역사를 한 그릇에 담은 ‘쌀국수 박물관’
베트남 트래블 데스티네이션의 쩐 반 박 회장이 설립한 쌀국수 박물관(Pho Museum)이 2026년 초 벤탄 시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약 800㎡ 규모의 이 공간은 노점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음식이 된 쌀국수의 100년 역사를 3개 층에 걸쳐 보여준다.
베트남 3대 지역의 쌀국수 관련 유물과 사진은 물론, 미니 게임을 통해 쌀국수 조리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90분 체험권 가격은 성인 75만 동, 신장 1m~1.4m 어린이는 50만 동이다. (주소: 211 Nguyen Thai Hoc Street, Ben Thanh Ward)
한약재 향기에 취하는 ‘베트남 전통의학 박물관’
피토 박물관(FITO Museum)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진한 한약재 향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베트남 전통 의학과 관련된 3,000여 점의 유물을 18개 전시실에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5층부터 아래로 내려오며 관람하는 구조로, 13~19세기 유명 의사들의 초상화와 동양 의학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는 성인 18만 동, 학생 및 어린이는 9만 동이다. (주소: 41 Hoang Du Khuong Street, Hoa Hung Ward)
착시 예술의 향연 ‘아티누스 3D 아트 박물관’
한국인 예술가 15명이 참여해 만든 아티누스(Artinus) 박물관은 4,000㎡ 이상의 광활한 공간에 수백 점의 3D 작품을 선보인다. 동물 구역, 명화 구역, 이집트 어드벤처 구역 등 9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평일 기준 입장료는 성인 15만 동, 어린이 10만 동이며 주말에는 가격이 다소 상승한다. (주소: 2-4 Street No. 9, Him Lam Residential Area, Tan Hung Ward)
컨테이너 뒤에 숨은 예술 ‘더 팩토리 현대미술 센터’
2016년 예술가 티아 투이 응우옌이 설립한 이곳은 강렬한 색감의 컨테이너를 쌓아 올린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약 1,000㎡ 규모의 2층 공간은 철제와 유리로 디자인되어 산업 현장의 느낌을 주며, 회화부터 조각, 설치 미술까지 다양한 현대 예술을 소개한다.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워크숍, 공연, 영화 상영 등이 활발히 열려 예술가와 대중이 소통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성인 입장료는 8만 동이다. (주소: 15 Nguyen U Di Street, An Khanh Ward)
퇴역 군용기들의 안식처 ‘베트남 인민공군 박물관’
탄손누트 공항 인근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된 거대한 군용기들이 압권이다. UH-1 헬리콥터, MiG-21 전투기, F-5 전투폭격기 등 실제 작전에 투입되었던 40여 점의 주요 유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실내 전시장 2개 층에는 베트남 공군의 형성 과정과 항전 역사를 담은 문서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평일에만 실내 관람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야외 전시장만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소: 87 Thang Long Street, Tan Son Nhat 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