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Ho Chi Minh City) 붕따우(Vung Tau)동의 핵심 요충지에 위치한 1만 3,000㎡ 규모의 부지가 시민들을 위한 대규모 공공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10일 호찌민시와 붕따우동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당국은 통녓(Thong Nhat) 거리 21번지 부지에 약 200억 동(한화 약 10억 5,000만 원)을 투입해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르면 올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통녓, 레라이(Le Lai), 팜응우라오(Pham Ngu Lao), 리트엉끼엣(Ly Thuong Kiet) 등 4개 주요 도로와 인접한 4면 개방형 토지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다수의 학교가 밀집해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영구 건축물 없이 울창한 고목들이 자연적으로 자생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관리 부족으로 효율적인 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수요일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공개된 설계안에 따르면, 새 공원은 전시 및 서비스 활동을 위한 중앙 건물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특히 지능과 적응력을 상징하는 문어(Octopus)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랜드마크로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주라기 시대를 테마로 한 공룡 모델 전시 공간을 비롯해 과학, 예술, 영화, 만화 등 다양한 문화·역사 테마 구역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유도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부지 내 기존 고목들은 100% 보존된다. 설계팀은 기존 수목들을 공원 배치 계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한편, 사방에서 접근이 가능한 개방형 공원 모델을 채택해 인근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번 공원 조성안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학교 밀집 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어린이와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보강하고,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주차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문어 모양의 상징물 대신 지역의 정체성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대안적 디자인을 검토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