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위장 질환을 앓는 젊은 직장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위암 환자 중 40세 미만 젊은 층의 비중이 최대 25퍼센트에 달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베트남 소화기학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무려 70퍼센트가 위장 질환 및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 균 감염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위암 환자의 발병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 40세 미만 젊은 환자 군이 전체의 20에서 2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는 극심한 업무 압박에 시달리는 사무직 직장인 환자들의 발병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중앙 K 병원 복부외과 1과의 하 하이 남 부과장은 이 같은 ‘오피스 위장 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만성적인 심리적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루모스 심리상담치료센터의 까오 전 타잉 둥 최고경영자는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이 즉각 활성화되면서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다량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해 위점막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반면, 위산(HCl) 분비는 과도하게 촉진되어 위벽이 손상된다.
여기에 직장인 특유의 나쁜 생활 습관이 위장 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 짧은 점심시간 탓에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빠르게 삼키는 버릇은 위장에 과부하를 주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하는 습관은 뇌의 집중을 분산시켜 정상적인 소화 과정을 방해한다. 또한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늦은 점심을 먹거나 밤늦게 과식하는 행위, 피로 해소를 위해 진한 차와 커피, 술을 남용하는 습관은 위궤양을 악화시켜 위장관 출혈로 이어진다.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 있는 근무 환경 역시 장 운동을 둔화시켜 위액을 정체시키고 복부 팽만과 역류 증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위궤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출혈이나 위천공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헬리코박터 균 감염과 겹칠 경우 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높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들이 업무 마감 시한에 쫓겨 병원을 찾는 대신 제산제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며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실정이다.
남 박사는 위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기, 소식하기, 커피와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기, 하루 30에서 60분간 규칙적으로 운동하기를 권고했다. 이미 위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매운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작게 썰어 천천히 씹어 먹음으로써 위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