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털(Dragon Capital)이 현지 최대 유통기업 모바일월드그룹(MWG)의 가전 유통 자회사 ‘디엔메이싸인(DMX)’의 기업공개(IPO)에 최소 5000만 달러(약 1조3500억 동)를 투자하기로 확정하면서, 전체 가치 사슬에 대한 투자 규모를 전격적으로 확대한다.
6일 베트남 증권업계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레 안 뚜안 드래곤캐피털 총감독은 최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사인 MWG와 DMX의 자산 배분 비중 전략에 대해 DMX를 독립된 상장 기업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DMX의 성장 동력은 두 자릿수 이익 성장률 전망, 풍부한 현금 흐름, 투명한 배당 정책, 그리고 인도네시아 에라블루(EraBlue) 체인의 확장 잠재력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소비재·유통 업종 평균과 비교했을 때 DMX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과 뚜렷한 장기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모기업인 MWG와의 상관관계는 줄어들고 독자적인 펀더멘털에 수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또 다른 축인 ‘박호아싸인(BHX)’이 MWG의 가치 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두 회사의 발전 경로는 완전히 분리되어 인식될 예정이다. 다만 드래곤캐피털은 MWG의 최대 기관투자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DMX 투자가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는 통합 전략의 일환이며 이에 따라 두 기업에 대한 총 투자 집행 자금은 강력하게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래곤캐피털 측은 올해 베트남 증시를 견인할 3대 축으로 거시경제 안정성, 시장 승격(이머징 마켓 편입) 로드맵, 그리고 우량 기업들의 대형 IPO 등장을 꼽았다. 이 세 요소는 긴밀한 상호 작용을 하며, 특히 시장 승격 모멘텀은 향후 12개월간 20억에서 50억 달러의 외인 자금을 유입시키는 동시에 신규 상장 붐을 일으킬 핵심 고리다. 드래곤캐피털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베트남 내 전체 IPO 규모가 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으며, DMX가 그 서막을 여는 최대 규모의 랜드마크 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기에 상장하는 기업들은 검증된 수익성과 자산 구조,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주주 친화적인 지배구조 기준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뚜안 총감독은 베트남이 시장 승격을 가속화함에 따라 이들 우량 기업이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핵심 타깃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액티브든 패시브든 대규모 글로벌 자금은 업계 1위, 대형 시가총액, 풍부한 유동성을 최우선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DMX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약 40억 달러에 달해 우량주 주가지수인 VN30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엄격한 글로벌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드래곤캐피털 관계자는 “이번 DMX IPO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해외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드래곤캐피털은 다가오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신흥시장 승격은 시작일 뿐이며, 향후 몇 년 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편입이라는 더 큰 시험대와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DMX 인수 참여는 베트남 자산 시장으로 복귀하는 외인 자금의 폭발적인 사이클을 선점하기 위한 상징적인 클래스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