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억만장자 아짐 프렘지(Azim Premji)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Wipro)가 싱가포르 농식품 대기업 올람 그룹(Olam Group)의 IT 자회사인 ‘마인드스프린트(Mindsprint)’를 3억 7,500만 달러(약 5,200억 원)에 인수한다. 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위프로는 올람의 마인드스프린트 지분 전체를 현금으로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핵심 원자재 사업에 집중하려는 올람 그룹의 사업 구조조정 전략과 IT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려는 위프로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다. 계약의 일환으로 위프로는 향후 8년 동안 올람 그룹에 약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IT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기로 했다.
위프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올람의 농장 관리부터 제조, 고객 접점에 이르는 전체 공급망에 인공지능(AI) 도구를 도입하고 기술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Fork)’ 이어지는 가치 사슬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오는 6월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마인드스프린트는 위프로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전 세계적으로 3,2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마인드스프린트는 농업뿐만 아니라 제조, 유통,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수레쉬 순다라라잔(Suresh Sundararajan) CEO를 비롯한 현재 경영진은 조직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예정이다.
포브스(Forbes) 추산 약 85억 달러의 자산가인 아짐 프렘지 회장은 가업인 식용유 사업을 인도 최대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중 하나인 위프로로 변모시킨 인물이다. 위프로는 지난 2025년 3월 결산 기준 연간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IT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위프로는 농업 기술(Agri-tech)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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