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건너온 60대 남성 환자가 심각한 연조직염으로 인한 다리 괴사와 패혈증, 부신 기능 저하증을 극복하고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7일(현지시간) 호찌민시 탐아인(Tam Anh) 종합병원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인 찬바테이(Chanvatey, 60) 씨는 최근 발등 뼈가 드러날 정도의 깊은 괴사와 합병증을 치료받고 퇴원했다.
찬바테이 씨는 1년 전부터 다리에 수포가 발생했으나 금주 등 생활 수칙을 지키지 않아 병을 키워왔다. 특히 통증 완화를 위해 코르티코이드(Corticoid)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장기간 남용하면서 부신에서 코르티솔 호르몬 생성이 줄어드는 부신 부전증과 쿠싱 증후군(Cushing syndrome)까지 앓게 됐다. 그는 고혈압과 만성 C형 간염 등 지병이 있었음에도 초기 치료를 거부하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입원 당시 환자는 고열과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오른쪽 다리 여러 곳에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상태였다. 탐아인 병원 내분비-당뇨병과 응우옌 티 김 뚜옌(Nguyen Thi Kim Tuyen) 석사 전문의는 “연조직염이 발등 뼈가 보일 정도로 깊게 진행되었고, 심각한 패혈증과 급성 신부전이 동반된 위중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료진은 우선 응급실에서 생체 징후를 안정시킨 뒤 내분비과로 옮겨 집중 치료를 시작했다. 괴사한 조직을 제거하고 음압상처치료기(VAC)를 동원해 지속적으로 고름을 뽑아내며 상처 재생을 유도했다. 또한 약물 남용으로 망가진 호르몬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특수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 두 달여에 걸친 입원 치료 끝에 패혈증은 사라졌고 괴사 부위에는 새로운 조직이 차올랐다.
워낙 손상 부위가 넓어 기능 회복과 미관을 위해 피부 이식 수술까지 마친 찬바테이 씨는 현재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급성 신부전과 부신 부전 증상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약물 남용으로 인한 내분비계 손상이 남아 있어 향후 정기적인 검진과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