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대형 금 거래 기업인 바오틴민쩌우(Bao Tin Minh Chau)의 전 대표가 수천억 원대 매출을 누락하고 국가 예산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7일(현지시간) 하노이(Hanoi)시 공안국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공안은 회계 규정 위반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 혐의를 적용해 부 민쩌우(Vu Minh Chau) 전 총지배인과 그의 아들 부 민 뚜(Vu Minh Tu) 등 관계자 4명을 전격 기소했다.
공안 조사 결과, 부 민쩌우 전 대표와 그의 아들은 직원들에게 이중 회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지시해 실제 매출과 세무 신고용 매출을 분리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존 소프트웨어 데이터를 삭제하고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수사 당국이 파악한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실제 매출은 약 13조 7,000억 동에 달하지만, 세무 보고 누락액만 9조 7,000억 동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발생한 국가 예산 손실액은 약 1,500억 동(약 81억 원)으로 추산된다.
공안국은 부 민쩌우 전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현금 233억 동(약 12억 6,000만 원)과 토지문서 7권, 다량의 금·은괴 및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부 민쩌우는 지난 2024년 10월 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법적 대표자는 팜 란 안(Pham Lan Anh)으로 변경된 상태다. 공안은 이번 사건이 전형적인 기업 범죄라고 판단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바오틴민쩌우 측은 즉각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현재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객과 파트너의 권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최종 결론이 나오는 대로 법적 규정을 엄격히 준수해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