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2025 미스 월드 베트남’ 결선에서 하노이 출신의 판 프엉 아인(Phan Phuong Oanh·23)이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 31일 현지 연예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호찌민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행사에서 프엉 아인은 빼어난 미모와 지성미를 뽐내며 1위에 올랐다. 1위인 ‘미스 월드 베트남’에 이어 2위(준우승)는 레 프엉 카잉 뉴, 3위는 쯔엉 떰 뉴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프엉 아인은 내년 열릴 예정인 제74회 미스 월드 세계 대회에 베트남 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2003년생인 그녀는 하노이 국립경제대학교(NEU) 국제비즈니스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재원으로, 아이엘츠(IELTS) 7.5점과 중국어 HSK 3급 자격증을 보유한 재능 있는 인재다. 대학 시절 여러 차례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다양한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 무대에서 프엉 아인은 매끄러운 무대 매너와 논리 정연한 답변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위 6명이 겨루는 문답 세션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베트남에 대해 세계가 무엇을 기억해주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자랑스러운 투쟁의 역사(과거), 도약하는 모습(현재), 그리고 야망 가득한 미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녀는 1945년 독립 선언과 1975년 남북 통일 등 베트남 현대사의 주요 기점을 언급하며 베트남 민족의 용기와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어 상위 3명이 받은 공통 질문인 “올해 미스 월드가 베트남에서 개최된다면 세계에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유창한 영어로 베트남인의 단결력과 인정(人情)을 꼽았다. 그녀는 2025년 중북부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태풍 피해 당시 전 세계에서 답지한 도움과 베트남인들이 서로를 보듬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베트남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곳”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베트남이 환경 보호를 위해 넷제로(Net Zero)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작년 말부터 시작되어 50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려낸 뒤, 약 한 달간의 합숙과 부문별 심사를 거쳐 최종 주인공을 선발했다. 심사위원단에는 하 끼에우 아인(위원장)을 비롯해 르엉 투이 린, 쩐 띠에우 비 등 역대 미인 대회 우승자들과 유명 배우들이 참여해 공정성을 기했다. 미스 월드 베트남은 베트남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인 대회 중 하나로, 우승자들은 연예계 진출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의 얼굴로 활동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