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란 피해 스페인으로… 카타르항공, 여객기 20대 ‘테루엘 휴양’

중동 전란 피해 스페인으로… 카타르항공, 여객기 20대 '테루엘 휴양'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25.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공역 제한으로 인해 카타르항공이 자사 여객기 20대를 스페인 동부 테루엘(Teruel) 공항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26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약 20대의 카타르항공 항공기가 카타르에서 4,800km 이상 떨어진 테루엘 공항에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루엘 공항은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기 유지보수 및 보관 센터로, 전 세계 민간 항공기들의 대규모 ‘기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항공 관계자는 중동 내 비행 일정이 급격히 축소됨에 따라 자산을 보호하고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임시로 함대를 안전한 외곽 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항공 외에도 중동 지역의 여러 대형 항공사가 연료 공급 및 비행 안전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테루엘 공항 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루엘 공항이 항공기 피난처로 각광받는 이유는 특유의 지리적·기후적 조건 때문이다. 스페인 동부의 건조한 기후와 낮은 습도는 장기 계류 시 항공기 부품의 부식과 전자 장비 손상을 방지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발렌시아,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 사이에 위치해 기술 인력의 이동이 용이하며, 광활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대형 항공기를 동시에 수용하기에 유리하다.

아라곤 지방 정부는 테루엘 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6년 기준 4,600만 유로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시설 업그레이드를 승인했다. 올여름 개장 예정인 새 터미널은 기존 규모의 두 배에 달하며, 혁신 연구소와 기술 사무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알레한드로 이브라힘 테루엘 공항 총지배인은 테루엘이 단순한 유지보수 센터를 넘어 수소 기술과 지속 가능한 재활용을 선도하는 ‘항공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항공은 카타르 민간항공국이 공역 안전을 공식 발표하는 대로 전 노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 수십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카타르항공 함대는 중동의 갈등이 완화될 때까지 스페인 아라곤 지역에 머물며 복귀를 기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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